'남북 단일팀' 27년 만에 정상..장우진-차효심 혼복 우승

박선우 2018. 7. 2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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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혼합복식 정상에 올랐습니다.

남과 북이 탁구 단일팀을 이뤄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바 세계 선수권 이후 27년만입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천여 관중의 열띤 응원 속에 결승에 나선 장우진과 차효심이 선전을 다짐합니다.

남측 장우진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날카롭게 꽂혔습니다.

북측 차효심의 예리한 공격은 중국 선수들의 실수를 유도했습니다.

중국의 신예들에 맞선 남북 복식조는 첫 세트를 내주고 내리 3세트를 따내는 역전극을 썼습니다.

긴 랠리 끝에 승리의 마침표를 찍으며 역사적인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자 커다란 박수가 쏟아졌고, 우승의 감격에 벅찬 차효심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차효심/남북 단일팀 북측 선수 : "((차효심 선수) 소감이 어때요?) 기쁩니다."]

우승 기념 셀카를 찍을 정도로 가까워진 두 선수는 기쁨 뒤 찾아올 작별을 아쉬워했습니다.

[장우진/남북 단일팀 남측 대표 : "(차)효심이 누나를 옆에서 봤는데 살짝 눈물이 고인 것 같더라고요. 그 모습을 봤는데 뭔가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저도 울컥했습니다."]

혼합복식 우승으로 이번 대회 남북 단일팀의 도전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남과 북의 선수들은 금메달 한 개와 동메달 한 개를 합작하는 값진 성과로 단일팀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손발을 맞춘 지 채 일주일이 안 된 것을 생각하면 대단한 성과입니다.

[김택수/남북 단일팀 남측 감독 : "밖에서 보면 말도 안 되는 경기력을 펼친 거거든요, 남과 북이 합하면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무언가 힘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오늘 저녁 만찬에서 남측 선수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던 북측 선수들은 모레 돌아갑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박선우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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