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불면에 '수면제' 잔류 효과..교통사고 '사망' 위험 2.3배↑

박광식 2018. 7. 2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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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대야에 불면증으로 시달리다가 결국, 수면제까지 복용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수면제를 복용한 다음 날 운전하면 교통사고 사망 위험이 최고 2.3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약의 '잔류 효과'때문인데, 수면제 복용 시 주의점을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열대야에 잠을 설치다 수면제를 복용한 이 여성은 오전 내내 졸음과 싸웠습니다.

[직장인/34살 : "졸리다 거나 몽롱한 건 자주 있는 편이고 심하면 어지럽거나 사물이나 글자가 2개로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차량 5대를 들이받고, 불꽃을 내며 질주하는 승용차.

이 차량 운전자는 전날 수면제 예닐곱 알을 복용한 상태였습니다.

음주 사고를 제외하고 지난 5년간 교통사고로 숨진 7천 3백여 명 중, 전날 수면제 졸피뎀 처방을 받은 사람은 10%인 7백 십여 명.

처방받지 않은 날과 교통사고 사망 위험을 비교했더니 1.5배나 높았습니다.

특히 수면제를 처음 처방받은 경우는 위험이 2.3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중엽/인하대병원 예방관리과 교수 : "졸피뎀은 이렇게 연관성이 확인되었고, 그리고 다른 수면제들에 대해서도 같은 방법으로 분석했을 때 어느 정도 위험성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수면제 졸피뎀 성분의 약물 효과는 다음 날 아침까지 이어지는 잔류효과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식약청에선 교통사고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고, 약품 설명서에도 명시돼 있습니다.

[정세영/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본인은 다 깨어났다고 생각을 하는데 완전히 뇌가 각성상태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그 상태에서 운전 같은 행동을 하시면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습니다."]

수면제는 필요시 정량만 복용하고, 잔류효과가 완전히 사라지는, 복용 후 적어도 8시간 이후에 운전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박광식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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