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핵분열 몰리브덴(Fission Mo-99) 생산공정 실증 성공

김양수 2018. 7. 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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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손상없이 정밀하게 질병 진단을 할 수 있는 핵의학 영상진단용 고성능 방사성동위원소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핵의학 영상진단에 사용하는 Tc-99m(테크네튬-99m)의 원료인 Mo-99(몰리브덴-99)의 핵분열 생산공정 실증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핵분열 몰리브덴은 공정 특성상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비방사능이 높아 주요 동위원소 생산국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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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의학 영상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 국내 생산 길 열려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연구원들이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수조에서 핵분열 몰리브덴 표적을 캐스크에 담아 인출하고 있는 모습.2018.07.19(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신체 손상없이 정밀하게 질병 진단을 할 수 있는 핵의학 영상진단용 고성능 방사성동위원소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핵의학 영상진단에 사용하는 Tc-99m(테크네튬-99m)의 원료인 Mo-99(몰리브덴-99)의 핵분열 생산공정 실증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핵의학 영상진단은 테크네튬-99m과 같은 방사성동위원소를 투여한 환자의 신체에서 방출되는 감마선을 영상화해 각종 질병을 진단하는 의료 기법으로 신체적 부담없이 정밀한 진단이 가능해 의료 현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동위원소연구부 이준식 박사팀이 연구용원자로 '하나로'를 이용해 우라늄이 원자로에서 핵분열 반응을 일으킬 때 생성되는 극미량의 Fission Mo-99(핵분열 몰리브덴-99)을 고순도로 정제하고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핵분열 몰리브덴은 공정 특성상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비방사능이 높아 주요 동위원소 생산국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연구원은 동위원소 생산시설을 통해 일반 몰리브덴을 일부 생산했었지만 비방사능이 낮고 소량 생산만 가능해 고성능의 핵분열 몰리브덴을 자체 생산키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이번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높은 비방사능의 몰리브덴을 구현해 냈다.

방사성동위원소는 비방사능이 높을수록 적은 양으로도 동일한 방사능을 낼 수 있어 의료현장에서 활용도가 높고 특히 몰리브덴은 반감기가 66시간에 불과해 비방사능이 높아야 장기 운송이나 보관이 가능하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실증으로 핵심 의료용 동위원소인 몰리브덴 생산기술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부산 기장에 건설 중인 수출용신형연구로를 이용해 고품질 동위원소를 생산하게 되면 국내 수요는 물론 수출 물량까지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전용시설이 구축될 기장 수출용신형연구로와 달리 하나로는 전용 시설이 없어 현재 대량 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재주 원장은 "몰리브덴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에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기장 수출용신형연구로에 활용하면 매년 천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및 수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국민 건강 증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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