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몰락, WC '만약에' TOP 10 중 2위 선정 (美 ESPN)

이현호 기자 2018. 7. 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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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한국에 패하며 80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전 세계가 이번 월드컵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로 독일의 탈락을 꼽았다.

미국의 `ESPN`은 18일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중요한 순간들이 많았다. 만약 그 순간들이 다르게 흘러갔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면서 '만약에 TOP 10`을 선정했다.

# 10위 `케인이 크로아티아전서 득점했다면?`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에서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해리 케인이 득점 찬스를 2번이나 맞았지만, 한 번은 선방에, 한 번은 골포스트에 막혔다. 결국 잉글랜드는 후반에 동점골, 연장에 역전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 9위 `이란이 포르투갈에 역전골을 넣었다면?`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3차전서 이란을 만나 1-0 리드를 잡고 있었다. 승리가 간절했던 이란은 후반전 파상공세를 펼쳤고,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메흐디 타레미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 8위 `카바니가 부상을 안 당했다면?`

우루과이의 에딘손 카바니는 포르투갈과의 16강전서 부상을 당했다. 비록 이 경기는 우루과이의 2-1 승리로 끝났지만, 그다음 경기가 문제였다. 우루과이는 8강에서 프랑스를 만나 0-2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카바니는 90분 동안 벤치에서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 7위 `일본이 코너킥을 짧게 찼다면?`

일본은 16강전서 벨기에를 만나 후반 초반까지 2-0으로 리드를 잡고 있었다. 마음이 급해진 벨기에는 공격을 퍼부었고, 얀 베르통언, 마루앙 펠라이니가 연속골을 넣으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이 상황 속에서 후반 종료 직전 일본이 코너킥 기회를 잡았다.

많은 이들은 일본이 코너킥을 짧게 연결하여 경기 종료를 기다릴 것으로 예상했다. 몇 초만 더 버티면 연장전이라는 역전의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을 뺏은 벨기에는 역습을 시도했다. 벨기에는 단숨에 일본 골대 앞까지 전진했고 나세르 샤들리가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 6위 `하메스가 부상이 없었다면?`

콜롬비아의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부상으로 인해 16강전에 결장했다. 하메스가 없는 콜롬비아는 16강에서 잉글랜드를 맞아 0-1로 끌려다녔다. 후반 종료 직전 터진 예리 미나의 극적인 동점골로 겨우 연장전에 진입했지만, 콜롬비아는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에 패했다. 하메스의 부재가 크게 느껴진 경기였다.

# 5위 `마르티네스 감독이 전술을 바꾸지 않았다면?`

벨기에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2년 동안 백3를 기반으로 한 3-4-3 포메이션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프랑스와의 4강전에서 수비라인을 백4로 구성했다. 이 같은 전술 변화가 선수들에게 혼란을 야기했을까. 결국 벨기에는 프랑스에 패하며 결승이 아닌 3, 4위 결정전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 4위 `잉글랜드가 빅 샘 감독을 경질하지 않았다면?`

2년 전 잉글랜드는 `빅 샘`으로 불리는 샘 앨러다이스 감독을 에이전트 관련 문제로 경질했다. 그의 후임으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선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를 28년 만에 4강에 안착시키며 국민 영웅으로 대접받았다. 만약 빅 샘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을 지휘했다면 4강에 진출할 수 있었을까?

# 3위 `메시가 아이슬란드전서 PK를 넣었다면?`

리오넬 메시가 아이슬란드와의 D조 조별리그 1차전서 PK를 실축했다. 메시의 PK를 선방한 아이슬란드 골키퍼가 영화감독과 축구선수를 겸업하는 사실이 밝혀지자, 메시를 향한 비난은 더 거세졌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PK 실축과 함께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겼고, 다음 경기서 크로아티아에 0-3으로 대패했다.

아르헨티나는 1승 1무 1패 조 2위로 16강에 간신히 올라갔다. 16강에서 프랑스를 만난 아르헨티나는 3-4로 패하며 무릎 꿇었다. 아이슬란드전에서 메시가 PK를 성공시켜 승리를 거뒀다면, 아르헨티나의 이번 대회 결과는 조금 더 나아졌을 것이다.

# 2위 `독일이 자만하지 않았다면?`

FIFA 랭킹 1위 독일은 조별리그 1차전서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이후 스웨덴전에서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고, 한국과의 3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결국 독일은 1승 2패 F조 꼴찌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8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독일은 월드컵 개막하기 전 평가전에서도 나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본선에 가면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결국 뢰브 감독의 이 발언은 근거 없는 자신감이었고, 독일은 본선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 1위 `스페인이 감독 교체를 하지 않았다면?`

스페인은 월드컵 개막 하루를 앞두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했다. 월드컵 직전에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당초 감독 없이 월드컵에 나서려고 했던 스페인은 급한 대로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을 선임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소방수로 투입된 이에로 감독은 짧은 시간 속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스페인은 16강에서 개최국 러시아에 패했다.

사진=게티이미지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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