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X현장] 트리플H가 보여주는 레트로 퓨처리즘 "우리의 '레트로 퓨처'는 순수함"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2018. 7. 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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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상상력은 굉장히 풍부하고 꿈도 순수했다고 생각해요.”(이던)

모두 더운 여름에 날씨에 대한 공략에만 나서고 있는 사이, 한 혼성그룹이 ‘레트로 퓨처리즘(Retro Futurism)’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을 내놨다. 대단히 이례적이다. 아이돌 가수 출신의 멤버들이 계절감이 아닌 하나의 명징한 콘셉트를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과 캐릭터를 재정의하려 나서고 있는 셈이다. 정해진 틀이 없는 아티스트의 상상력이 폭발하는 순간이다.

가수 현아와 그룹 펜타곤의 후이(오른쪽), 이던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트리플 H’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레트로 퓨처리즘’ 쇼케이스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걸그룹 포미닛 출신으로 솔로가수로도 입지를 다진 현아와 그룹 펜타곤의 두 멤버 후이와 이던으로 이뤄진 혼성그룹 ‘트리플H’는 18일 두 번째 미니앨범 <레트로 퓨처리즘(REtro Futurism)>을 발매하기 앞서 18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레트로 퓨처리즘’은 어려운 용어이긴 하지만 간단하게 설명하면 ‘과거에서 봤던 미래의 모습’ 그리고 그 이미지를 상징하는 말이다. 금방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과거 1980년대 유행했던 영화 중 <백투더퓨처> 같은 영화에서 2010년대 이후의 삶을 상상해 구성한 장면들을 이해하면 된다. 과거에는 2010년대 이후 날아다니는 자동차가 생기고 영상전화가 일상화 됐으며 모든 사람들이 번쩍 거리는 미래느낌의 옷을 입고 다니는 것처럼 상상하는 부분이 많았다. 물론 이뤄진 것도 있지만 아닌 것도 있다. 이러한 이미지가 비슷한 시기인 지금에 와서 복고와는 약간 다른 느낌으로 소비되는 것이 ‘레트로 퓨처리즘’이다. 이미 영상이나 패션 등 예술분야에서는 하위문화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이들의 앨범 타이틀곡 ‘레트로 퓨처’는 이러한 다소 복고느낌이 있지만, 그 당시 정서로 미래지향적이었던 요소로 가득 차 있다. 1990년대 유행했던 뉴잭스윙을 기반으로 힙합과 록의 요소가 조화롭게 섞였으며 후렴구에서의 “레트로 퓨처/ 레트로 퓨처” 가사와 함께 군무를 추는 장면은 기이한 재미를 만들기도 한다. 여름하면 무조건 바다와 휴양지를 비추는 뮤직 비디오 카메라들과 달리 이들의 뮤직 비디오에서는 여전히 악동같은 세 멤버의 난장에 중점을 맞춘다.

가수 현아와 그룹 펜타곤의 후이(왼쪽), 이던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트리플 H’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레트로 퓨처리즘’(REtro Futurism)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 앨범의 콘셉트에 대해 “영감을 주로 받았던 것은 마이클 잭슨의 노래와 <백투더퓨처> 같은 영화 같은 것이었다. 그때 상상을 했던 부분들은 풍부했고, 꿈은 모두다 순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다들 현실적으로 변해 있는데 그 순수한 마음을 다시 되돌아가 가져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음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현아는 “그래서 창법의 경우도 마이클 잭슨이나 프린스의 창법을 참고했고, 저는 콘셉트 고민에 집중해 여러 의상이나 머리 등으로 이미지를 조합하는 과정을 도맡았다”고 덧붙였다.

트리플H는 지난해 5월 ‘365프레시(365프레시)’를 시작으로 혼성 그룹을 자주 조합하고 있는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프로젝트로 탄생했다. 일단 지금 번성하고 있는 여름노래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의 앨범은 19일 방송되는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방송에서 볼 수 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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