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투자자들, 머스크에 "막말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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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태국 치앙라이 동굴 구조 작업에 참여한 구조대원에게 독설을 날린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가가 폭락하는 등 실질적인 손해로 이어지면서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에 '막말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머스크를 이사회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던 테슬라 주주 징자오는 "머스크는 프로답지 못하다"며 "태국 동굴 구조 작업은 그의 전문 분야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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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해 끼칠 수 있어..전문분야에 충실하라"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태국 치앙라이 동굴 구조 작업에 참여한 구조대원에게 독설을 날린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가가 폭락하는 등 실질적인 손해로 이어지면서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에 '막말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테슬라 투자자들은 태국에서 아이들을 구출한 영국 잠수부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트위터에 태국 동굴소형 잠수함을 들고 갔던 자신을 비난한 영국인 동굴 탐험가 버논 언스워드에 '소아성애자(pedo guy)'라는 표현을 써서 논란을 일으켰다.
비난이 커지자 머스크는 해당 트윗을 삭제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으며 언스워드는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건 이후 머스크와 테슬라는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부 주주들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테슬라의 4대 주주인 투자자문사 베일리 기포드의 파트너 제임스 앤더슨은 이날 가디언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탄소 없는 지구를 위해 테슬라는 노력하고 있지만 (머스크발 논란 때문에) 이런 활동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앤더슨은 비평가들에 대한 머스크의 일부 발언들에 동조한다면서도 "이번 경우(소아성애자 막말 논란)는 다르다"며 "우리는 회사에 문제를 제기했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국 리서치업체 루프벤처스 창업자인 진 먼스터는 "만약 머스크의 행동에 변화가 없다면 회사에 막대한 해를 끼칠 수 있다"며 "일단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전날 CNN 등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장 중 2.8% 하락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1% 더 떨어졌다. 주가는 지난 주말에 비해 4% 가량 빠졌다.
루프벤처스는 머스크에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언스워드에 대한 언급은 도를 넘었다"며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최근 머스크를 이사회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던 테슬라 주주 징자오는 "머스크는 프로답지 못하다"며 "태국 동굴 구조 작업은 그의 전문 분야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자오는 "물론 머스크가 좋은 의도로 태국에 갔을 것"이라면서도 "사람을 구조하는 일은 전문적인 것이기 때문에 지역 사회를 믿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자오는 또 "머스크는 그의 전문분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만약 이런 종류의 일(사람 구조)을 돕길 원한다면 별도의 자선단체를 만들라"고 덧붙였다.
한편 테슬라 이사회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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