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컷] 해양보호 위해 서울에서 강릉까지 이사한 스킨스쿠버
강원도 강릉에 사는 김용규 대표(38)는 일주일에 한 번씩 가족과 해안가에서 쓰레기를 줍고 이를 한데 모아 SNS에 사진을 올린다. 스킨스쿠버 강사로 일하던 김 씨가 처음 잠수 한 바닷속 풍경이 기대했던 환상적인 모습과는 다르게 쓰레기로 가득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폐그물에 걸려 죽은 바다 생물부터 눈앞을 떠다니는 미세 플라스틱 쓰레기까지, “바닷속은 온통 쓰레기로 가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날을 계기로 바다와 해안 청소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같은 스킨 스쿠버 가족을 설득하고 지난해 서울에서 강릉으로 이사를 갔다. 매주 토요일을 ‘바다 청소의 날’로 정하고 자발적으로 시작한 수거 활동이 1년을 넘었다. 김 대표는 “편한 마음에 시작했는데, 어느새 일상처럼 매주 빠지지 않고 청소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한다. 또 본격적인 해양 보호 문화 홍보를 위해 ‘오션 카인드’라는 디자인 업체도 설립했다.
“바다를 위한 생각, 모두를 위한 실천” 슬로건을 내건 ‘오션 카인드’ SNS 계정에는 수많은 쓰레기 사진이 올라와 있다. 음료수 병, 폭죽,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신발, 스티로폼 등. 언제, 어느 해변에서, 어떤 쓰레기들이 버려졌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우리가 활동하는 사진을 보고 더 많은 사람이 동참했으면 좋겠다”면서 해양 보호 활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 세계에서 버려진 쓰레기가 해류와 바람의 영향으로 떠다니는 태평양 쓰레기 섬 ‘Great Pacific Garbage Patch (GPGP)’는 10년마다 크기가 증가해 한반도 면적의 7배가 넘는 크기가 됐다. 국제 환경연구기관인 ‘오션 클린업 파운데이션’은 최근 3년간 쓰레기 섬을 조사한 결과 쓰레기 개수는 약 1조 8000억 개, 무게는 8만 톤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국내 해양 쓰레기 수거량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해양 쓰레기 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4만 9천여 톤이었던 수거량이, 2017년에는 9만 4천여 톤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장련성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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