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결산④] '이건 몰랐지?' 러시아 WC 별난 기록들

이현호 기자 2018. 7. 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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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굳이 이것도 알아야 하나?` 싶을 만한 러시아 월드컵 이색 기록들을 모았다.

지난 6월 15일(한국시간) 개막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은 7월 16일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프랑스가 역대 2번째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었고, 한국은 FIFA 랭킹 1위 독일을 꺾으며 `카잔의 기적`을 연출했다.

월드컵이 수많은 기록들을 남긴 채 우리 곁을 떠났다. 굵직한 기록들이 아닌 잡다한 기록들을 정리해봤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식이 아닌 그 누구도 몰랐을 잡식들을 살펴보자.

# 32개국 모두 골 잔치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모든 팀들이 2골 이상씩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초 기록이다.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 진출한 파나마도 2골을 넣었다. G조의 잉글랜드와 튀니가 파나마에 한 골씩 헌납했다.

# 전체 득점 43%가 세트 피스

이번 대회서 나온 169골 중 73골이 세트 피스에서 나왔다. 비율로 보면 무려 43%다. 이는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최다골 기록이다.

# PK골 22개

페널티킥(PK)으로만 22번 골망을 갈랐다. 물론 승부차기는 제외한 수치이다. 이 기록 역시 월드컵 역대 최다 기록이다.

# 극장골 9번

정규시간 90분 넘어서 터진 `극장골`이 총 9번 나왔다. 연장전 경기를 제외한 후반전 추가시간에만 터진 골들이다. 이 기록 또한 역대 최다 기록이다.

# 호날두, WC 4회 연속 득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06 독일 월드컵부터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그리고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총 4번의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리고 모든 대회서 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4번째 기록이다. 펠레(77, 브라질) 우베 젤러(81, 독일), 미로슬라프 클로제(40, 독일)의 뒤를 호날두가 이었다.

# 호날두, 메이저 대회 8회 연속 득점

호날두의 이번 기록은 역대 최초다. 호날두는 유로 2004부터 2년 간격으로 메이저 대회에 모두 출전했다. 그리고 자신이 출전했던 모든 대회서 득점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이자 우주 최초의 기록이다.

# 카바니-수아레즈 4골 합작

우루과이 투톱 에딘손 카바니와 루이스 수아레즈는 함께 출전한 모든 월드컵에서 총 4골을 합작했다. 역대 2위 기록이다. 1위는 5골을 합작한 폴란드의 그레고시 라토(68) 안제이 샤르마흐(67) 조합이다. 또한 독일의 미하엘 발락과 클로제도 5골을 함께 만들었다.

# 마르케스,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 (39세 139일)

한국과 멕시코의 F조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의 전설적인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는 39세 139일째 되던 날 이 경기에 출전했다. 이로써 마르케스는 1966 월드컵 이후 역대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 출전 기록을 세웠다.

# 엘 하다리 역대 최고령 선수 (45세 161일)

이집트의 골키퍼 에삼 엘 하다리는 역대 최고령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무려 45세 161일이 되던 날 월드컵 경기에 나섰고, PK 선방까지 기록했다.

# 음바페, 펠레 이후 첫 멀티골 넣은 10대

프랑스의 신성 킬리안 음바페는 펠레의 바로 뒤를 이었다. 10대 시절 펠레는 1958 월드컵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그후 음바페가 10대로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 데샹 감독, '역대 3번째' 선수 & 감독으로 WC 우승

프랑스의 우승을 지휘한 디디에 데샹 감독은 1998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캡틴으로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이번 대회서는 감독으로 우승했다.

데샹에 앞서 브라질의 마리우 자갈루가 1958 대회서 선수로 우승, 1970 대회서는 감독으로 우승했다. 그 다음으로는 독일의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가 1974 대회서 선수로 우승, 1990 대회에서는 감독으로 트로피를 들었다.

# 마르티네스 감독, 첫 WC서 6승

벨기에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자신의 첫 월드컵 무대에서 6승을 거뒀다. 이는 역대 2번째 기록이다. 브라질의 필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자신의 첫 월드컵인 2002 한일 월드컵서 7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뢰브 감독, `WC 우승 & 조별리그 탈락` 연속 경험

독일의 요하임 뢰브 감독은 역대 3번째로 `월드컵 우승과 조별리그 탈락을 연이어 경험`한 타이틀을 얻었다. 뢰브 감독 전에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이탈리아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스페인의 델 보스케 감독이 있었다.

# 개최국 첫 경기 무패, 88년째 지속

개최국 러시아가 개막전서 사우디아라비아에 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개최국 첫 경기 무패 징크스`를 유지했다. 이 기록은 1930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 이후 88년 동안 단 한 번도 깨지지 않았다. 2022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의 첫 경기에 관심이 쏠린다.

# 브라질, 최근 4번 WC 모두 유럽팀에 패하며 탈락

브라질은 최근 4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유럽 팀에 패했다. 이번 월드컵 8강전에서 벨기에에 졌고, 2014 대회 4강전 독일, 2010 대회 8강전 네덜란드, 2006 대회 8강전 프랑스에 패한 경험이 있다. 다음 월드컵에서는 유럽 국가를 최대한 늦게, 혹은 아예 만나지 않길 바랄 것이다.

# 스위스, 역대 WC 토너먼트 무승

스위스는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무려 7경기 무승을 이어가고 있다.

# 더 브라위너, 러시아 WC서 득점한 100번째 선수

벨기에의 케빈 더 브라위너는 브라질과의 8강전 득점으로 이번 대회서 골을 넣은 100번째 득점자로 기록됐다. 이는 자책골을 제외한 순서다.

# 알리, 英 역대 최연소 득점자 2위

델레 알리는 22세 87일이 되던 날 치른 월드컵 본선에서 골을 넣었다. 이로써 알리는 역대 잉글랜드 최연소 득점자 2위에 올랐다. 1위는 1998 월드컵 마이클 오웬의 18세 190일 기록이다.

월드컵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기록도 다양하다. 모든 골과 함께 모든 팀, 모든 선수, 모든 순간이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장식된다. 러시아 월드컵을 수놓은 흥미로운 기록들처럼 2022 카타르 월드컵도 우리를 즐겁게 해주길 기대해본다.

사진=게티이미지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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