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탄 김민규 대표, '몇 층'까지 오를까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2018. 7.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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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뛰어넘은 김민규 대표의 ‘다음 층’은?

라인게임즈와 넥스트플로어가 다음달 합병을 통해 새 ‘라인게임즈’로 출범한다. 넥스트플로어의 공격적인 개발·운영을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한 게임사업을 본격화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합은 자회사가 모회사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결합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합병 자체는 예정된 수순이란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회사 측도 게임사업 확장 및 경영 효율화를 위해 이 같은 합병 방식을 선택했다는 입장이다.

김민규 대표

게임업계 대표적인 ‘젊은 피’인 김민규 대표가 설립한 넥스트플로어는 누적 다운로드 2500만건을 돌파하며 초기 스마트폰 게임시대를 장식한 <드래곤 플라이트>의 개발사다. 이후 <데스티니 차일드> <크리스탈 하츠> 등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하며 업계에서의 위상을 다져왔다. 특히 여전히 ‘개발자 정체성’이 강한 김 대표가 만든 ‘지하연구소’는 게임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는 독립 스튜디오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라인의 100% 자회사로 지난해 7월 설립과 함께 넥스트플로어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이로 인해 만들어진 네이버-라인-라인게임즈-넥스트플로어-넥스트플로어의 자회사 등 순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이번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가 단순화되면서 보다 공격적인 게임사업을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 라인게임즈의 대표는 김민규 현 라인게임즈 대표가 맡는다. 2012년 넥스트플로어를 세우고 지휘해온 김 대표는 지난해 라인게임즈로 자리를 옮겼다가 다시 사령탑을 맡게 됐다.

합병 후 사업 방향은 크게 모바일·콘솔 게임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 분야로 유지될 전망이다.

설립 후 신규 흥행작은 없었지만 공격적인 투자·퍼블리싱 계약를 체결해 온 라인게임즈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라인게임즈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확보한 타이틀은 <라스트소울> <헌드레드소울> <슈퍼스트링> <열혈강호 오리진> 등이다.

라인게임즈는 먼저 <슈퍼스트링>을 비롯한 퍼블리싱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라스트소울>과 <열혈강호 오리진>은 앞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며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또 <드래곤 플라이트> <데스티니 차일드> 등 기존 넥스트플로어 서비스 타이틀의 안정적인 운영도 지속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게임 사업 전개를 본격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네이버 웹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이나 메신저 플랫폼 ‘라인’과의 협업 등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게임사업에 궤도에 안착하면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대표가 관심을 보여 온 콘솔 플랫폼 게임 개발에도 나서는 등 시너지 창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게임즈와 넥스트플로어가 서로 다른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라인을 디딤돌로 삼은 김민규 대표의 ‘다음 층’(넥스트플로어)이 몇층이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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