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인력 투자엔 인색했던 아시아나..최신기에도 '악영향'
[앵커]
아시아나 항공에 대해서는 오래된 기종이 문제로 지적되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모두 새 기종들입니다. 왜 그럴까요. 현직 정비사들은 회사가 새 비행기를 사들이긴 해도 겉으로 보이는 것에만 신경을 쓸 뿐 정비 인력을 확보하는 문제나 안전 문제에서는 오히려 투자를 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15일 브레이크 고장으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비행이 취소된 아시아나 항공기는 A350 기종입니다.
취재결과 하노이에 주재하는 아시아나항공 정비사는 이 기종을 수리할 수 있는 자격증이 없습니다.
지난해 새 비행기를 들여왔지만 이를 수리할 수 있는 정비사는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탓입니다.
항공사 측은 대신 면허를 가진 정비사가 비행기에 직접 타는 '탑승 정비'를 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정비사가 상주해야 갑작스러운 고장에 훨씬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최근 해외 주재 정비사를 크게 줄였습니다.
2015년 37명이던 해외 상주 정비사가 지금은 26명으로 3년 새 11명이 줄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정비사 : 비용차원에서 주재원을 복귀시키고, 주재원이 가 있으면 해결될 문제를…]
정비사들은 인력의 규모는 물론 질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숙련된 정비사들이 떠난 자리를 회사가 인건비가 싼 인턴으로 숫자만 채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정비사 : 최근에 인턴직원을 대거 모집했어요. 전공과 이런 거 상관없이 모집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삼구 회장 비행기엔 정비사 집중 배치" 승객 안전은 뒷전 "몸매 좋은 직원들이 박삼구 회장 전담 배웅" 과잉의전 강요 "운항 브리핑도 못했다"..'회장님 의전'에 밀린 승객 안전 '기내 뉴스' 공급업체도 자회사로 교체..일감 몰아주기? 아시아나도 '외국인 등기이사' 등재..국토부 관리 도마 위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