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순의 시선] 국산 개구리와 외산 우렁이가 만난 사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물 맑은 농수로에서 개구리와 우렁이가 만났다.
깨끗한 물에서 사는 무당개구리는 토종이고 논농사에서 제초를 담당하는 왕우렁이는 외국산이다.
우렁이가 독한 농약을 대신해 논의 잡풀을 없애주니 물이 맑아져 개구리가 마음껏 뛴다.
그러고 보니 작은 생명이 제 할 일 하게 해주는 농민들의 지혜가 우렁이와 개구리를 '친환경 농업의 전사'로 만들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 맑은 농수로에서 개구리와 우렁이가 만났다. 강원도 농촌에서 목격된 우렁각시와 개구리 왕자의 조우, 크게 호들갑 떨 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사건이다. 깨끗한 물에서 사는 무당개구리는 토종이고 논농사에서 제초를 담당하는 왕우렁이는 외국산이다. 우렁이가 독한 농약을 대신해 논의 잡풀을 없애주니 물이 맑아져 개구리가 마음껏 뛴다. 모범적인 친환경농업의 다문화 생태이다. 동면하는 국산 우렁이는 새끼를 낳고 추위를 견디지 못하는 외산은 알을 낳는다. 농민들이 매년 풀어 놓는다. 그러고 보니 작은 생명이 제 할 일 하게 해주는 농민들의 지혜가 우렁이와 개구리를 ‘친환경 농업의 전사’로 만들었다. 작지만 의미 있는 여름날의 이야기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mailto:ssshi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