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비행기엔 정비사 집중 배치" 승객 안전은 뒷전
[앵커]
경영진의 갑질 의혹에 휩싸인 아시아나항공 소식입니다. 박삼구 회장을 과잉 의전했다는 논란이 앞서 있었죠. 이번에는 박 회장이 탈 비행기에 정비사들을 집중 배치해 다른 비행기의 승객 안전은 뒷전이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 정비사 출신의 A씨는 박삼구 회장을 뜻하는 'CCC'가 탑승할 때는 비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정비사 : (박삼구 회장이) A라는 비행기 탄다고 하면 5대의 비행기를 책임지는 정비사가 A라는 비행기에 그냥 하루종일 있는 거죠.]
A 씨는 보통 정비사 2명으로 이뤄진 1개 조가 비행기 5대 정도를 정비하는데, 박 회장이 비행기를 탈 때면 4명 이상이 박 회장 비행기만 전담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많은 경우에는 하루 정비 인원의 절반 가까이 투입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비사 : (정비 인력) 최고 많았을 때는 7~8명 정도까지…]
다른 비행기들을 점검해야 하는 정비사들의 부담은 그만큼 늘어났습니다.
또 승무원 B씨는 정해진 시간 안에 모자란 인력으로 정비해야 하니 다른 승객들의 안전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나 측은 "정비 인력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박 회장 비행기에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아시아나는 최근 5년 동안 기체 결함 때문에 68번 회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항공 보다 두배 가까이 많아 안전과 정비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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