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에도 공정위 들락날락..왜?

홍진아 입력 2018. 7. 1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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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정위에서 대기업이나 로펌으로 재취업한 퇴직자들은 새 직장에서 어떤 업무를 맡는 걸까요?

최근 5년 간 공정위 출입 기록을 살펴보니 이들은 퇴직한 후에도 줄기차게 공정위를 드나들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정거래위원회의 최근 5년간 퇴직자는 126명입니다.

이 기간 동안의 공정위 출입기록을 입수해서 따져봤더니 이 126명 가운데 10%가량인 12명은 공정위를 그만둔 뒤에도 세종시에 있는 공정위 청사를 60번 이상 방문했습니다.

법무법인에 재취업한 한 퇴직자는 115차례에 걸쳐 공정위를 찾기도 했습니다.

모두 재취업한 뒤에도 맡고 있는 업무가 공정위에 쏠려 있다는 걸로 해석되는데, 대부분 해당 기업 등과 관련한 로비 업무일 거라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지난해 6월/국회 인사청문회 : "(공정위 퇴직자들이)비즈니스를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투명한 절차를 통해서 공개적으로 접촉해주실 것을 공정위의 OB(퇴직자)들에게 진심으로 당부드리고..."]

업무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공정위 공무원들에게 퇴직자들을 만나는 걸 삼가달라는 주문을 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별반 달라진 건 없었단 겁니다.

[유동수/국회의원 : "퇴직자들의 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퇴직자와 현 근무자들의 만남을 접촉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투명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압수수색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공직자 윤리위 재취업 심사자료에서 명단이 빠져 있어 공직자 윤리위 심사 자체에 헛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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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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