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2' 제작진이 밝힌 '메기' 투입부터 편집 방향성까지 [인터뷰 뒷담화]

조혜진 기자 2018. 7. 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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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하트시그널2’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둘러싼 각종 궁금증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2’(이하 ‘하트시그널2’)는 청춘남녀 8인(정재호 송다은 김장미 김도균 임현주 김현우 오영주 이규빈)이 시그널 하우스에서 생활하며 무한 ‘썸’을 타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방송 내내 종잡을 수 없는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프로그램 자체는 물론 비연예인 출연자들까지 높은 화제성 수치를 기록, 마지막까지 큰 화제를 낳으며 종영을 맞았다.

높은 인기는 갖은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이에 이진민 CP, 박경식 PD는 높은 관심에 힘들어하는 출연자들을 위해 언급 자체를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프로그램과 관련한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못다 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먼저 큰 인기를 모은 비연예인 출연진들의 섭외 비하인드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번 시즌2에서는 공식 SNS를 통해 입주자를 공개 모집, 수천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네 명의 출연자는 지원을 통해, 네 명의 출연자는 직접 컨택을 했다고 밝혔다.

김도균, 김현우, 오영주, 김장미는 제작진이 먼저 출연을 제안한 입주자들이었다. 특히 오영주와 김장미는 시즌1 때부터 출연을 제안했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진민 CP는 “오영주 씨 경우 시즌1에서는 거절을 했었다. 그러다 시즌2를 시작하기 전에 다시 연락드렸더니 ‘한 번 만나볼 의향이 있다’고 해주셔서 미팅을 하게 됐고, 섭외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박경식 PD는 김장미에 대해 “한 뮤직비디오를 보게 됐는데 이 분이 연예인이 아니라 스타일리스트라는 걸 알게 돼 시즌 1때 출연을 제안했었다. 그 당시엔 뉴욕에 계셔 불발이 됐고, 시즌2를 하면서 다시 연락을 하게 됐는데 이번엔 한국에 계셔 인연이 닿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장미는 중간 투입돼 ‘메기’로 활약한 인물.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메기의 투입이 빨랐던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진민 CP는 “시즌1을 하면서 느낀 건데 여자들은 낯선 남자에게 경계심을 가지는 것 같다. 심리학적 연구를 봐도 쉽게 마음이 변하거나 그렇지 않더라. 그래서 남자가 늦게 들어오면 너무 불리하겠다 싶었고, 경쟁력을 동일선상에 두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반대로 남자들은 처음 보는 여자한테 끌리는 지점이 있어 여자는 늦게 와도 오히려 그게 효과적일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도 장미 씨의 경우 좀 더 빨리 투입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장미 씨 스케줄상 예상보다는 늦게 됐다”며 “또 너무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인지하기 쉽지 않아, 인물들이 인지 됐을 때 또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나가면 재밌을 것 같았다”고 메기 투입 시기와 투입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이번 ‘하트시그널2’에서 가장 충격을 안긴 건 최종 결과였다. 화제의 출연자 김현우가 꾸준히 러브라인을 형성해오던 오영주가 아닌 임현주와 최종 커플이 됐기 때문.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이미 지난 겨울 촬영이 다 끝난 상황에서 제작진이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김현우-오영주 위주의 편집을 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진민 CP와 박경식 PD는 모두 “그 당시의 감정을 따라가는 게 맞다”는 답을 내놨다. 이진민 CP는 “마음을 최대한 잘 보여드리는 게 편집 방향이기도 했다”라며 “시즌1 때도 마지막 결과에 반전이 있었다. 때문에 감정의 낙폭을 겪으신 분들이 많아 그것 때문에 다음 시즌을 안 보겠다는 분들이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저희가 일부러 (몰입한 분들에게) 감정의 낙폭을 겪게 만들 필요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진민 CP는 “그렇다고 일어났던 일을 감출 수는 없지 않나. 우리도 살면서 과거의 사랑이 지나갔을 때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그때는 뜨거웠지 않나”라고 당시의 상황에 집중했음을 설명했다.

또 이진민 CP는 “시그널하우스 룰 자체가 ‘썸’을 무한대로 타는 거다. 이 사람과 데이트하고 다음날엔 또 다른 사람이랑 데이트할 수 있는 판타지 같은 공간이다. 한 달간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곳이다. 자기 이미지만 생각하는 게 더 쉬운 일일 수도 있다. ‘내가 방송에 어떻게 나갈까’ 걱정하지 않고 데이트 갔다 와서 마음 바뀌면 바뀌는 대로, 어떻게 보면 가장 충실히 룰에 임했다고 볼 수 있는 거다”라고 김현우의 최종 선택을 두고 논란이 이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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