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클로드 드뷔시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2018. 7. 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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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대회 4강전에서 프랑스와 벨기에가 격돌했다.

벨기에는 네덜란드와 맞닿아 대부분 네덜란드어를 쓰는 북부 플랑드르와 프랑스어권인 남부 왈로니가 합쳐진 국가다.

왈로니는 프랑스와 직접 붙어 있어 '작은 프랑스'라 불린다.

프랑스와 교류의 역사도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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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러시아월드컵 대회 4강전에서 프랑스와 벨기에가 격돌했다. 경기도 경기지만, 벨기에의 역사와 지리적 이유에서 더욱 흥미로웠다. 벨기에는 네덜란드와 맞닿아 대부분 네덜란드어를 쓰는 북부 플랑드르와 프랑스어권인 남부 왈로니가 합쳐진 국가다. 왈로니는 프랑스와 직접 붙어 있어 ‘작은 프랑스’라 불린다. 프랑스와 교류의 역사도 깊다.

벨기에 극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1862~1949)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1892)가 그 산물이다. 중세를 배경으로 한 이 신비극은 1902년 프랑스의 클로드 드뷔시(1862~1918)가 오페라로 작곡해 20세기 프랑스 극음악을 대표하는 명작으로 남았다. 이 오페라 최고의 순간은 3막 1장의 ‘탑 장면’이다. 형수 멜리장드가 탑 아래로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을 시동생 펠레아스가 애무한다. 그저 읊조리는 듯한 선율이지만 도덕적 금기를 넘어선 지극히 몽환적이고 에로틱한, 그야말로 프랑스 문화에 어울리는 느낌이 아닐 수 없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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