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5cm 박진아, 알고보니 '농구인 2세'

(진천=뉴스1) 정명의 기자 = 남북통일농구를 통해 화제가 됐던 북한의 신장 205㎝ '15세 소녀' 박진아는 농구인 2세였다.
남북통일농구는 지난 4일과 5일 북한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렸다. 2003년 이후 15년만에 재개된 남북 화합의 경기였다.
박진아는 205㎝로 알려진 큰 키로 주목받았다. 농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기량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타고난 키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문규 여자 대표팀 감독은 "키로 하는 농구는 할 수 있어도 아직은 부족하다"며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북측 감독도 2~3분 정도 뛰게 하는 선수다. 앞으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박진아를 평가했다.
하숙례 여자 대표팀 코치는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진행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박진아와 남다른 인연을 털어놓았다.
하 코치는 "박진아의 어머니가 90년대 북한 대표팀에서 뛰었던 리경숙이더라"며 "리경숙과는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친분을 쌓은 사이"라고 말했다.
리경숙은 200㎝가 넘는 신장을 앞세워 1990년대 북한 여자 농구의 센터로 활약했다. 박진아는 어머니의 신장을 그대로 물려받았지만 농구를 비교적 늦은 12세 때 시작해 아직 대표팀에서 활약할 정도의 기량을 갖추지 못했다.

하 코치는 "당시 리경숙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친하게 지냈다"며 "그 얘기를 박진아에게 했더니 무척 반가워하더라. 얼굴도 엄마랑 닮은 구석이 많더라. (리경숙이) 이번 통일농구에는 몸이 안 좋아서 나오지 못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남북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12명 엔트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변수. 남측은 북측 선수 숫자를 최대 3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박진아는 그 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낮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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