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이청준의 판소리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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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이청준의 판소리 동화' 시리즈가 생생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을 더해 새로 나왔다.
한국 문단에 큰 족적을 남긴 이청준(1939~2008)은 살아생전에 '서편제' '소리의 빛' '선학동 나그네' 등을 통해 판소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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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이청준의 판소리 동화' 시리즈가 생생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을 더해 새로 나왔다.
한국 문단에 큰 족적을 남긴 이청준(1939~2008)은 살아생전에 '서편제' '소리의 빛' '선학동 나그네' 등을 통해 판소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청준은 판소리 이야기를 동화로 꾸미면서 작가의 말을 통해 "(판소리를) 재미없고 고리타분한 옛날 이야기쯤으로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이는) 판소리 이야기와 잘못 만나고 그 참값의 작은 한 부분만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어린이들이나 어른들이 처음부터 판소리나 판소리 소설 이야기와 제대로 즐겁게 다시 만나고 우리 삶의 지혜와 위안을 얻어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 판소리 동화 시리즈를 쓰게 됐다고 한다.
판소리는 본래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부가, 적벽가, 변강쇠 타령, 배비장 타령, 옹고집 타령, 강릉매화 타령, 무숙이 타령, 장끼 타령, 가짜신선 타령 등 열두 마당이었지만 현재는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 '흥부가' 다섯 마당만이 전해진다.
이청준은 다섯 마당 중 '적벽가' 대신 '옹고집 타령'을 넣어 아이와 어른이 모두 읽고 재미와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엮었다. 판소리 동화 시리즈는 1997년과 2005년 초판과 개정판(파랑새어린이)이 나온 뒤 이번에 문학과 지성사에서 새로 나왔다. 문학과 지성사는 지난해 이청준의 작품을 묶은 '이청준 전집'을 완간하기도 했다.
조선 후기에 유행한 판소리에는 일반 백성들이 벼슬아치들에게 느꼈던 감정, 사회 부조리에 대한 비판 정신과 저항 정신이 담겨 있다. 특히 판소리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멋진 영웅이 아니라 우리와 별반 다를 것 없는 보통사람들로, 판소리 이야기에는 우리의 실제 삶의 모습이 녹아 있다.
수궁가에서는 강자와 약자 사이의 대립과 갈등을 통해 지혜롭게 사는 법을, 옹고집 타령에서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물질 우선 시대에 나눔의 의미를, 심청가에서는 사람의 참도리를 따라 사는 법을, 흥부가에서는 사람살이의 서로 다른 두 모습을, 춘향가에서는 온갖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고 지킨 신의와 약속의 소중함을 엿볼 수 있다.
◇이청준 판소리 동화 1~5 / 이청준 글 / 문학과지성사 펴냄 / 각 1만~1만2000원
har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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