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공연이었다고?"..아시아나 직원들 분노 폭발

김용준 입력 2018. 7. 8. 21:19 수정 2018. 7. 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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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내식 대란으로 촉발된 아시아나 항공 직원들의 분노가 갑질 폭로 움직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박삼구 회장을 위한 공연에 직원들이 동원된 것을 사측이 '자발적인 것이었다' 이렇게 해명한 데 대한 분노가 큰데요.

아시아나 직원들은 오늘(8일),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2차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벌갑질 청산하라! 재벌갑질 청산하라!"]

얼굴을 가린 아시아나 직원들, 그동안 억누른 설움을 쏟아 냅니다.

["직원들이 욕받이냐, 더이상은 못 참겠다!"]

특히 KBS에 보도된 박삼구 회장에게 바치는 노래 연습 장면을 사측이 '자발적이었다'고 해명한 것에 분노했습니다.

[현직 아시아나 승무원/음성변조 : "자발적인 건 아니었고 위에서 하라고 시키니까... 일을 하기 위해서 회사에 들어왔는데 회장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온 것 같아서..."]

이 같은 사측 입장에 아시아나 단체 채팅방은 들끓었습니다.

미대 나온 직원들은 회장에게 줄 카드를 만들고, 음대 나오면 노래 개사시켰다며 이걸 하느라 잠도 못 잤다거나 화장실에 숨어있다 잡혀가 포옹을 강요당했다는 하소연도 있었습니다.

[현직 아시아나 승무원 : "화장실에, 식당에 숨어있는 승무원들 다 잡아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지 아십니까? '회장님 만날 생각에 밤잠을 못잤습니다. 사랑합니다.'"]

한 조종사는 박삼구 회장이 경영에 손을 뗐을 땐 성과급이 나왔는데, 다시 복귀하니 경영난에 오히려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며 지금의 사태를 책임지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직 아시아나 조종사 : "지금 아시아나 부채가 몇백 퍼센트인지 아십니까? 600퍼센트입니다!"]

이날 2차 집회에서는 기내식 사태로 숨진 아시아나 재하청업체 대표의 유족도 참석해 장내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아시아나 기내식 재하청업체 대표 유족 : "(저희 유족은)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삼촌이 왜 돌아가셔야 했는지 이 모든 원인은 밝혀져야 하고 잘못된 일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회를 마친 아시아나 직원들은 아시아나 광화문 사옥까지 행진하며, 박 회장과 경영진이 퇴진할 때까지 계속해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김용준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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