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특활비 대책" 입 모으지만..3년 전 다짐 '재방송'
[앵커]
국회 특수활동비 문제에 대한 파문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특수활동비 내역이 처음 공개되자 여야 정치권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활비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3년 전에도 같은 논란이 벌어졌고, 당시도 한 목소리로 개선을 다짐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2015년 5월) : 내 (특수) 활동비 중에서 남은 돈은 내 집 생활비로 줄 수 있습니다.]
2015년 '성완종 리스트'로 수사를 받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고백은 국회 특수활동비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당시 여야는 한목소리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종걸/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2015년 5월) : (국회 특수활동비를) 전체 점검하고 투명성을 제고하는 제도 개선 대책단을 발족하겠습니다.]
[유승민/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 (2015년 5월) : 운영위원회 차원에서 어떤 제도 개선책을 마련할지 진지하게 논의를 해서…]
국회는 결국 이듬해 특수활동비를 삭감했다가, 금세 다시 늘렸습니다.
올해에도 약 63억 원이 배정됐습니다.
3년이 지나 특활비 문제가 다시 불거졌지만, 여야의 반응은 그때와 차이가 없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가능하면 모든 것은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방안을 논의하겠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국민 정서에 맞게 지출, 운영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제도 개선에 임하겠습니다.]
특활비 폐지법안에 서명한 의원은 현재 전체 의원의 1/10도 안되는 22명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수령인 불명' 집행비만 3년간 59억..'묻지마' 국회 특활비 '2억' 타가며 안건처리는 1개..무노동 무임금 사각지대 "제도는 보완하겠지만.." 특활비 유지 입장 여전한 국회 여야 "특활비 제도개선 착수"..일각선 국회 특활비 폐지법 추진 '이게 왜 특수활동?'..이해 안 되는 국회 특수활동비 내역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