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특활비' 판도라 상자 열렸다..수령액 1위 누구?
<앵커>
국회의원들이 아무런 감시와 통제도 받지 않고 특수활동비를 제멋대로 써왔다는 소식 어제(4일) 전해드렸는데, SBS 데이터분석팀이 공개된 자료를 수령인별로 다시 분석해봤습니다. 실명이 확인된 사람이 298명인데 국회의원 가운데는 누가 가장 많이 받았는지 먼저 전해드리겠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부터 3년간 국회 특수활동비 240억 원에 대한 SBS 분석 결과 1원이라도 받은 사람은 모두 3,889명인데, 중복된 이름을 빼면 298명으로 압축됩니다.
국회 직원이나 당직자 빼고 먼저 실명 확인된 국회의원들만 고액 순으로 정리해봤습니다.
박지원 현 민평당 의원이 3년간 5억 9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당시 민주당 비대위 대표, 원내대표 등 당직을 맡으면서 교섭단체 대표 몫으로 5억 3천만 원을 받은 게 컸습니다.
박지원 의원 측은 SBS 확인취재에 정책연구비와 활동비로 썼고 개인적 사용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으로는 김진표 민주당 의원 5억5천8백여만 원, 전병헌 전 의원 3억 8천만 원 순입니다.
김진표 의원은 원내대표 몫에다 지방재정특위 위원장 활동비 명목으로도 10번에 걸쳐 5천8백만 원 정도를 받았습니다.
김 의원도 앞서 박지원 의원과 비슷한 내용의 해명을 전해왔습니다.
특이하게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 실명이 상위권에 없었는데 범위를 넓혀보니 새누리당 당직자로 추정되는 이 모 씨가 교섭단체 활동비로 54번에 걸쳐, 약 2천5백만 원씩 모두 13억 9천만 원을 받아갔습니다.
1위 박지원 의원의 두 배가 넘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대리 수령, 민주당은 실명 수령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설치환·공진구, 영상편집 : 최혜영)
권지윤 기자legend816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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