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 59억 원..국회 특활비가 '농협'으로?

이지수M 입력 2018. 7. 5. 20:18 수정 2018. 7. 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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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특활비 소식, 하나 더 이어가겠습니다.

이번에 특활비 공개를 이끌어낸 참여연대가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해가 잘되지 않는 대목들이 나옵니다.

어떤 내용인지, 보도에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98명의 이름이 등장하는 3년치 특수활동비 수령인 중 개인 실명이 아닌 단체명은 윤리특위, 한나라당 정책위, 그리고 농협, 이상 3개입니다.

이 중 매달 1억 4천만 원 안팎의 뭉칫돈이 수령인 '농협'으로 지급됐습니다.

3년 합계 59억 원, 전체 특수활동비의 4분의 1에 해당합니다.

[서복경/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소장] "농협 급여성 경비 통장에 꽂힌 돈이 그다음에 어디로 갔는지를 찾을 수가 없는데."

명목은 '균등 인센티브', 수령인 옆에 '급여성 경비'라고 적힌 걸로 봐서 여러 사람이 급여처럼 똑같이 나눠 가진 걸로 추정됩니다.

실제 수령인 확인을 위해 농협은행을 가봤습니다.

[농협은행 관계자] "그 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는 우리는 모르는 거죠. 국회사무처가 거의… 저희가 하고 있는 건 급여이체 하시는 분 많으시잖아요."

농협은 국회의 금고기관으로 지급을 대행했을 뿐 실제 지급은 국회사무처가 했다는 건데 국회사무처는 이 돈이 전체 국회의원들에게 매달 똑같이 50만 원씩 나눠준 돈이었다고 털어놓습니다.

[국회사무처 관계자] "한 번에 많은 수의 의원실에 보내야 하니까 그렇게 쏜 것 같아요. 하나로 묶어서 농협에다 의뢰를 해서 농협이 중간에서 여러 군데 한 번에 쏴주는…"

그런데 정작 의원실은 무슨 돈인지도 모르고 받아왔습니다.

[000국회의원실 관계자] "(특수활동비라는 사실은 모르셨나요?) 몰랐습니다. 지금 들어서 알았고요. 어떤 주머니에서 나왔는지는 저희가 알 수 없는 구조였어요."

결국, 국회 특활비는 교섭단체 대표는 월 6천만 원, 상임위원장은 월 6백만 원, 평 의원들은 월 50만 원씩 골고루 나눠 쓴 그들 만의 눈먼 돈이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이지수M 기자 (firs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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