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산섬·용암동굴' 세계자연유산에 거문오름동굴군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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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마나마 유네스코빌리지에서 개최된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우리나라의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비롯해 문화유산 13건, 복합유산 3건, 자연유산 3건 등 총 19건의 유산이 새롭게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특히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통상 자문기구의 권고사항을 그대로 채택하거나 한 단계 정도 상향하는 관례를 깨고 등재불가를 받은 유산을 사상 처음으로 등재시켜 논란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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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알 아사 오아시스'과 '나움부르크 성당'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바레인 마나마 유네스코빌리지에서 개최된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우리나라의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비롯해 문화유산 13건, 복합유산 3건, 자연유산 3건 등 총 19건의 유산이 새롭게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하지만 몇몇 유산의 경우 자문기구의 권고를 존중하는 관례를 깨면서까지 등재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5일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열린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위원회에서 19건이 새로 등재됨에 따라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845건, 자연유산 209건, 복합유산 38건으로 총 1092건이 됐다.
지난해 6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유산 구역이 소폭 확장됐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일하다.
문화재청은 지난 1월 기존에 등재된 지역 이외에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 소천굴, 수월봉 응회환, 차귀도 응회구복합체 지역을 추가하는 것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심사를 담당하는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은 거문오름상류동굴군 추가만 권고했고 위원회는 이를 논의 없이 채택했다. 우리나라에서 등재된 유산의 구역 변경이 이루어진 것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처음이다.
중국은 자연유산인 귀주성 동북쪽에 위치한 '판징샨'(범정산)이 멸종위기 종인 범정산 전나무와 들창코원숭이가 서식하고 있다는 점이 탁월한 보편적 가치로 인정받아 등재됐다.
일본은 문화유산인 '나가사키 지역의 은둔 기독교 유적'이 17~19세기 일본 기독교의 본질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이 인정받아 등재됐다.
이외에도 중국의 문화유산인 '고대 천주 역사기념물 및 유적'은 '등재불가'를 권고 받았으나 위원회에서 '보류'로 상향 조정됐으며, '반려' 권고를 받은 일본의 자연유산인 '아마미-오시마섬, 토쿠노시마 섬, 오키나와 섬의 북부, 이리오모테 섬'은 위원회 개최 전에 일본 측에서 자진 철회했다.
특히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통상 자문기구의 권고사항을 그대로 채택하거나 한 단계 정도 상향하는 관례를 깨고 등재불가를 받은 유산을 사상 처음으로 등재시켜 논란을 낳았다.
문제가 된 유산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사 오아시스, 진화하는 문화경관'과 독일의 '나움부르크 성당'으로, 이러한 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몇몇 위원국이 강력히 반발했고 사무국인 세계유산센터와 자문기구로부터도 심각한 우려가 제기됐다.
루마니아의 '로시아 몬타나 광산경관'은 당초 자문기구 심사 결과 '등재' 권고를 받았지만 광산 개발을 둘러싼 국제분쟁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루마니아는 위원회에서 등재를 '보류' 해 줄 것을 요구했고 치열한 논쟁 결과 당사국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결국 내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된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지나친 상향결정을 방지하고 자문기구의 심사 결과와 등재 결정 등에 대한 절차적 문제의 혼란을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의결했다.
한편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목록의 보존현황 등 논의에서는 케냐의 '투르카나 자연보호구역'이 새롭게 위험에 처한 유산 목록에 등재됐고 벨리즈의 '산호초 보호지역'은 관광객을 줄이고 보호관리를 강화한 것이 인정돼 위험에 처한 유산 목록에서 제외됐다.
har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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