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경북 영천]30m 장쾌한 3단 폭포..끈적한 무더위가 싸악~
울창한 숲과 어우러진 풍광에 탄성 절로
신령재 올라서면 팔공산 전경이 한눈에
문화재 60여점 보유한 천년고찰 은해사
정몽주 위패 봉안한 임고서원도 가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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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를 나와서 계곡을 따라 난 도로로 1.6㎞를 올라가야 치산폭포를 구경할 수 있는데 시청에서 만났던 전민욱 해설사는 “영천시에서 아름다운 풍경 중 한 곳이 바로 치산폭포”라며 “이곳부터 가보라”고 기자에게 일별을 권했다.
폭포 입구 표지판에는 이담로가 치산폭포를 보고 쓴 ‘망폭대(望瀑臺) 차운(次韻·남이 지은 시의 운자를 따서 시를 지음)’이라는 시가 적혀 있다. ‘유리 같은 너럭바위에 옥이 흩어져 어지러운 파도를 뒤집으니/ 푸른 하늘에서 흡사 밝은 은하수가 떨어지는 듯/ 누가 이 경치에 빠져 이 대를 만들었나/ 태수의 풍류 한 배(倍)는 많으리라’
전 해설사는 “치산폭포는 팔공산 자락의 폭포 중에 낙차가 크고 수량도 많은 편”이라며 “게다가 3단 폭포에 주변 풍광이 수려해 사진이 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그의 말대로 주변 숲은 울울창창하고 암반도 수려했지만 아직 장마철이 시작되지 않은 탓에 수량은 빈약했다. 30m 높이의 3단 폭포는 폭도 상당해 비만 와서 수량이 받쳐 준다면 그림이 될 법했다.
“치산폭포를 지나 길을 더 오르면 진불암에서는 크고 작은 연봉이 펼쳐지며 신령재에 올라서면 팔공산의 장쾌한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고 수도사에서 만난 보살 한 분이 등정을 권했지만 일정이 촉박해 하산 길을 택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는 신라 헌덕왕 1년인 809년 혜철국사(惠哲國師)가 해안사(海眼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절이다. 이후 여러 번의 화재로 중창을 거듭했고 1847년(현종 13)에 또다시 불탄 것을 후에 팔봉(八峰)·해월(海月) 두 승려가 중수했다. 10교구 본사답게 절의 규모가 상당하고 배후의 숲과 진입로에 쭉쭉 뻗은 소나무들이 장쾌하다. 절 안에는 국보 제14호인 거조암영산전(居祖庵靈山殿), 보물 제486호인 백흥암극락전수미단(百興庵極樂殿須彌壇), 보물 제514호인 운부암청동보살좌상(雲浮庵靑銅菩薩坐像), 보물 제790호인 백흥암 극락전 외에 60여점의 문화재가 있다.
영천에 왔다면 들러봐야 할 곳이 임고서원이다. 임고서원은 임고면 양항리에 있는 서원으로 포은 정몽주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철거됐다가 1965년 정몽주의 위패를 봉안해 복원했고 2001년에는 황보인의 위패도 배향했다. 경내에는 묘우 표충사, 강당 흥문당, 정몽주신도비, 유물보호각 삼진각, 문루 영광루, 서재 함육재, 동재 수성재 등이 있어 눈길을 끈다. /글·사진(영천)=우현석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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