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만찬' 기내식 업계..항공사가 '갑'

이재민 입력 2018. 7. 3. 20:39 수정 2018. 7. 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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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해외여행 가는 걸 보통 비유해서 말할 때 "기내식 먹는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만큼 여행객들에게는 설레는 여행의 묘미 중 하나가 기내식으로 기억되기 때문일 텐데요.

하지만, 이번 아시아나 사태를 맞아서 기내식의 공급 구조를 취재해 보니까 결코 간단하지 않은 시장이라는 걸 파악 할 수 있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메뉴를 선보입니다.

천상의 만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특히 퍼스트 클래스 기내식은 항공사의 자존심입니다.

대한항공은 인천·김포·부산 자체 공장에서 하루 7만 5천 명, 아시아나항공은 성수기 기준으로 3만 명분을 조달합니다.

중간 이윤율이 5% 내외인 항공 운송보다 이익이 많이 남습니다.

이코노미석은 끼니당 2만 원, 비즈니스석은 6만 원, 퍼스트 클래스석은 8만 원 이상이 비행기 표 값에 포함돼 있습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급유라든가 정비라든가 기내식 사업은 상대적으로 10%에서 많게는 20%까지, 영업 마진이 높은 시장입니다."

현재 전 세계 기내식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17조 5천억 원 규모입니다.

그러나 아무나 뛰어들기는 어렵습니다.

식자재 반입과 준비부터 식기에 담고, 항공기에 탑재하는 과정까지 모두 여섯 단계를 거칩니다.

항공보안법에 따라 위생은 물론, 테러 가능성까지 고려해 보안 검사도 해야 합니다.

[기내식 업체 관계자] "조리를 하는 모든 사람들을 전부 다 신원 조회를 하고, 그다음에 출입할 때 아주 엄격하게 통제를 하고…"

이처럼 진입 장벽이 높은데다, 항공사는 장기 공급 계약 권한까지 갖고 있습니다.

한번 계약에 5년, 길게는 30년으로 계약합니다.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서 영세한 기내식 업체는 미래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불리한 조건을 감내하면서 거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이재민 기자 (epic@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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