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연] 기무사령관, 대통령 독대..보고 있었나?

유충환 입력 2018. 7. 3. 20:12 수정 2018. 7. 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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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방금 청와대 누군가에게 보고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렇게 리포트를 마무리했는데 그 누군가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내용 취재한 유충환 기자가 제 옆에 나와 있습니다.

유 기자, 준비된 질문 하기 전에 먼저 말이죠.

방금 리포트에 보니까 그 기무사령관의 반응이랄까요?

입장이 안 나와 있던데, 이건 취재가 안 된 건가요?

◀ 기자 ▶

이재수 사령관은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 앵커 ▶

연락은 시도했는데요?

그렇다면 유 기자, 기무사령관이 청와대에 가서 보고를 했다.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 기자 ▶

어제까지 사찰의 흔적만 있었고, '몸통'은 숨어있었는데 윤곽이 드러난 셈입니다.

기무사령관은 군에서 유일하게 국방부 장관을 제외하고 대통령과 독대를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렇다고 당시 기무사령관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를 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민정수석이나 경호실장에게 보고를 했을 수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 했을 수도 있는 겁니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건, 청와대에 보고를 했다는 사실은 민간인 사찰이 기무사의 독자적인 행위가 아니라, 그들을 조직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누군가가 청와대에 존재했다는 증거라는 겁니다.

◀ 앵커 ▶

무슨 내용인지 확실하군요.

그렇다면, 세월호 여론을 통제하기 위한 어떤 범정부 차원의 행위가 있었다는 것일 텐데, 그런데 세월호 가족 뒷조사만으로는 이제 그런 건 가능한 얘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문서가 또 하나 있는데요.

◀ 앵커 ▶

좀 보여줄까요?

◀ 기자 ▶

이제 자료화면으로도 나올 겁니다.

또 다른 문서에는요.

당시 기무사 TF가 세월호 유가족 뿐아니라 언론과 시민단체, 국회, 정부 부처에 이르기 까지 전방위적으로 동향을 파악한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특히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종북 단체로 규정하고 미사 날짜까지 주시했고요.

◀ 앵커 ▶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을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그리고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 동향, 세월호가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들을 파악해 보고했습니다.

심지어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는데 처장에 군출신이 적합 하다는 제언까지 했는데요.

그야말로 군부대인지 정보기관인지, 정부부처인지 실체를 알수 없는 행위를 한겁니다.

물론 주어진 임무에서 벗어난 모두다 위법입니다.

◀ 앵커 ▶

그 위법이라고 했고 임무라는 게 지금 군사보안, 방첩, 군범죄 수사 이것이 기무사 임무로 돼 있죠?

◀ 기자 ▶

맞습니다.

◀ 앵커 ▶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안은 기무사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로 좀 접근해야 할 것 같은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그래서 내일 이 시간 뉴스데스크에서도 기무사의 태생적이고 구조적인 문제 그리고 그들을 이용하고자 하는 권력과의 유착관계에 대해서 집중취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유충환 기자 (violet1997@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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