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북한식 멋 만들기'..미용실·분장실 들여다보니

김아영 기자 2018. 7. 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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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미래 과학자거리에 있는 미용술 보급소입니다. 건물 안엔 분장실과 미용실이 함께 들어서 있습니다.

미용실 벽엔 머리스타일을 보여주는 안내판이 걸려 있는데 축포형, 기러기형처럼 낯선 우리말 표현이 눈에 띕니다. 이 중 한 스타일로 머리 손질을 마친 청년, 대단히 만족한 얼굴입니다.

[한영주 : 나는 원래 머리를 길러서 넘기는 것이 보기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와서 이렇게 머리를 깎은 다음부터 우리 동무들이 보기 좋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여기 자주 옵니다.]

이 여대생은 단발머리로 손질했습니다. 남한에서 또래 여성들이 흔히 하는 염색도 하지 않은 수수한 모습인데, 미용사는 20살 아래 여성들이 즐겨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습니다.

[최향숙/미용사 : 젊음이 넘치는 생기 그 자체가 아름다움이므로, 파마를 하여 세련미나 화려함을 의도적으로 줄 필요는 없습니다.]

한쪽에선 결혼식 행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예비신부 의뢰를 받은 분장사와 미용사들이 화장법, 의복에 대해 토의를 하기도 합니다.

[이제 신부가 될 처녀에게는 어떤 색깔의 조선옷이 잘 어울리겠는지 고심이 많습니다.]

조선중앙TV는 이들이 단순한 미용 봉사를 하는 게 아니라 사회주의 생활 양식을 확립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새 시대적 요구에 맞게 북한식의 멋을 만들어 나간다는 겁니다.

[김설화/지배인 : 우리식의 아름다움, 사회주의 생활문화를 창조 해나 가는 데서 선도자가 되라고 미래과학자 거리가 일떠설 때 우리 미용술 보급소를 내도록 해줬습니다.]

대북매체인 데일리 NK는 북한 당국이 최근 간부들을 대상으로 사회주의 빗장을 더 단단히 걸어매야 한다는 강연을 했다면서 머리 염색, 사회주의 기풍을 흐리는 옷차림 등이 비사회주의 행태들로 규정됐다고 전했습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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