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으로 받는 돈 봉투..기상청 공무원, '뇌물 인수인계'

이상화 입력 2018. 7. 2. 21:47 수정 2018. 7. 3.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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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용역 따내려 퀵서비스로 현금 보낸 교수 구속
뇌물 받은 기상청 공무원 등 9명 입건

[앵커]

'퀵 서비스'를 불러서 기상청 공무원에게 '현금 뇌물'을 보낸 대학 교수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연구 용역을 받아 내려고 한 것입니다. 기상청 인사가 나면, 후임자들이 돌아가면서 뇌물을 받았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받은 곳이 기상청으로 적혀 있는 퀵서비스 영수증입니다.

건국대 한 연구소에서 보낸 흰 봉투였는데 안에는 현금이 들어 있었습니다.

연구 용역을 따내기 위해 담당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보낸 것입니다.

돈을 받은 기상청 직원들은 선임자가 후임자에게 뇌물 수수를 인수 인계하기도 했습니다.

돈 봉투는 2009년부터 100만 원에서 200만 원씩 40번 넘게 건네졌습니다.

퀵 서비스로 뇌물을 건넨 사람은 건국대 산학협력단 연구소 본부장이던 김모 교수였습니다.

김 교수는 지인 10여 명을 연구소 직원으로 가짜로 올려 놓고 월급 명목으로 국가 연구비를 받아 챙기는 등 21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태헌/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현금을) 흰 봉투로 싸서 대봉투까지 싼 경우도 있었고.]

김 교수는 2014년 처음 도입된 원가 분석사 자격증 시험의 채점 위원을 맡아 친동생을 합격시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시험이 끝난 뒤 김 교수가 답안지를 직접 수정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교수를 구속하고 뇌물을 받은 기상청 공무원 등 9명도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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