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선 오브라도르 압승.. 첫 좌파정권 탄생
멕시코 대선에서 좌파 성향의 야권 후보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64)가 압승했다. 우파 장기집권에 종지부가 찍히면서 89년 만에 첫 좌파정권이 탄생했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대선 예비개표결과에 따르면 국가재건운동(모레나), 노동자당(PT) 등 좌파 정당으로 이뤄진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연대의 후보인 오브라도르 전 멕시코시티 시장이 53.8%를 득표했다. 중도우파 국민행동당(PAN)과 중도좌파 민주혁명당(PRD) 연대의 후보인 리카르도 아나야(38)는 22.8%에 머물렀다. 집권 여당인 중도우파 제도혁명당(PRI) 호세 안토니오 미드(48) 후보의 득표율은 16.3%에 그쳤다. 이변이 없는 한 오브라도르는 오는 12월1일부터 6년 단임의 임기를 시작한다.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는 이날 함께 치러진 멕시코시티 시장 선거, 8개 주 주지사 선거 등 지방선거에서도 압승했다. 멕시코시티에서는 환경운동가 출신 유대계 좌파 정치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첫 여성 민선 시장으로 탄생했다.
|
|
|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1일(현지시간) 치러진 멕시코 대선에서 승리한 뒤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멕시코시티=AFP연합뉴스 |
오브라도르의 성향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과 민족주의로 압축된다. 멕시코시티 시장 재임 당시 노령연금 도입, 빈민층 지원, 인프라 개선 등의 정책을 펼쳐 ‘빈곤층의 챔피언’으로 불렸다. 멕시코 우선주의 성향과 거침없는 언사로 인해 오브라도르는 ‘멕시코의 좌파 트럼프’에 비유된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우파 정권을 향해 “더러운 돼지”, “욕심 많은 돼지”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좌파정권 탄생에 따라 한편으로는 급진 정책 추진에 따른 우려도 제기된다. 오브라도르가 미국과의 수평적 관계 재정립을 공언한 만큼 무역·이민·국경장벽 문제를 놓고 미국과 충돌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치안과 밀접한 마약 정책도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오브라도르는 단속에 투입한 군대를 철수하고 대규모 사면 등 포용과 유화를 통해 마약범죄를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루 3억2000만원 벌던 심현섭, 15억 빚더미 속에서 끝내 놓쳐버린 단 한 가지
- 키 224㎝ ‘외계인’이 소림사에 들어간 이유…스님들 틈에서 찾은 것
- 450억 빌딩 내놓은 서장훈이 방송서 건물주 저격한 이유
- 월 1600만원 이자 냈다…65억 건물주 강민경이 용산 ‘좁은 집’ 택한 속사정
- 리센느 원이, “숨이 안 쉬어져” 무대 이탈…‘꽉 끼는 옷’이 부른 신체 경보
- 운전면허도 없이 F1 나간 고등학생…규정까지 바꾸더니 ‘연봉 1000억’
- 수백미터 줄 서고 오픈런 터졌는데…이효리가 백기 들고 폐업한 이유
- 엄마가 남긴 1700만원으로 시작한 골프…68번 우승 끝에 처음 울었다
- “손길 안 닿는 곳에 도움을”…함께 50억 기부한 신민아·김우빈과 65억원 기부한 션·정혜영
- 예능인 가면 뒤에 숨은 100억 건물주, 장성규의 ‘독한 계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