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만든 아이코닉스, 北과 제작협력

지홍구 2018. 7. 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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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액 638억 기록, 유튜브 등 활용해 인지도 확대..뽀로로·타요 합쳐 3억5000만뷰
업계 첫 키즈 테마파크 조성..뽀로로파크 작년 매출 190억
美·베트남·몽골 진출 계획..개성공단 경협 추진도 검토
최종일 대표
'뽀통령'이라는 말이 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뽀로로와 대통령을 합성한 말이다. 유치원생, 초등학생 등 어린이에게 뽀로로는 그만큼 위대한 존재다.

애니메이션 제작·캐릭터 개발 등 종합 콘텐츠 기업인 아이코닉스가 뽀로로를 제작했다. 2003년 처음 방영된 이래 16년간 뽀로로는 어린이에게 최고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경기 성남시에 본사를 둔 아이코닉스는 2001년 9월 설립됐다. 뽀로로뿐만 아니라 '꼬마버스 타요' '스톤에이지' '플라워링 하트' '미술탐험대' '치로와 친구들' '제트레인저' '태극천자문' 등 20여 개 인기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며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도 급성장했다. 5명으로 창업해 첫해 매출 5억원을 기록한 아이코닉스는 지난해 매출 638억원을 올리며 17년 만에 128배나 성장했다.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53)는 "국내외에 6개 자회사를 둔 아이코닉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100억원을 올렸다"면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자체 개발 역량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아이코닉스는 창업 당시 5인방이 지금도 근무할 정도로 이직률이 낮아 이들이 지닌 제작 노하우가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판로를 다양화하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과감한 베팅력도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공간 사업'이 대표적 사례다. 아이코닉스는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 최초로 '뽀로로' '타요' 등을 활용한 키즈 테마파크를 만들었다. 2009년 구상한 키즈 테마파크는 잠실 롯데월드, 일산 킨텍스, 성남시 분당, 세종시,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 대표는 "캐릭터를 활용한 공간 사업은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어 투자 위험이 제기됐지만 아이코닉스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위험 감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제주도와 사이판에 테마파크가 추가로 들어서며 미국·베트남·몽골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즈 테마파크 사업을 전담하는 아이코닉스 자회사 뽀로로파크는 이 같은 공간 사업으로 지난해 매출 190억원을 올렸다.

2년 뒤 성년을 맞는 아이코닉스는 10년 내 아시아 '톱', 장기적으로 글로벌 '톱5' 애니메이션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 대표는 "한국 시장은 중국·일본에 비해 협소하지만 대신 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유리하다"면서 "중국과 일본 사업 기반이 확장되면 현재 7~8위권인 아시아에서 한국·중국·일본을 대표하는 종합 콘텐츠 회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아이코닉스는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캐릭터 인지도를 전 세계로 확장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뽀로로는 유튜브에서 월 2억뷰를 기록했다. 타요까지 합하면 3억5000만뷰로 껑충 뛴다. 아이코닉스는 연말까지 월 5억뷰로 늘린 뒤 단계적으로 6억뷰까지 간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월 6억뷰까지 올라가면 유튜브, 넷플릭스 등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서 단일 애니메이션이 아닌 회사 단위로도 글로벌 톱이 될 수 있다"면서 "이렇게 확보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캐릭터 라이선싱, 공간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글로벌 위상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코닉스는 최근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 움직임도 눈여겨보고 있다. 뽀로로 제작 초기 북한 삼천리총회사가 일부 제작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남북 화해 시대가 오면 애니메이션 제작 분야 협력, 개성공단 등 경제 협력 투자도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 대표는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해 일부에서는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지만 K팝 등 다른 장르처럼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성남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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