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WC 프리뷰] 스페인의 '개최국 징크스'와 불곰국

윤진만 입력 2018. 7. 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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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토너먼트가 시작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개최국들은 대체로 16강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1일 밤 11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세계적인 강호 스페인과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을 앞둔 개최국 러시아의 운명은 결국 둘 중 하나다.

"우루과이는 우리에게 좋은 가르침을 줬다." 월드컵 16강 이후부터 만날 수 있는 진정한 강호의 실력을 미리 맛본 점이 스페인전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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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윤진만 기자= 16강 토너먼트가 시작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개최국들은 대체로 16강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8번의 월드컵에서 남아공(2010년)을 제외한 8팀이 16강에 올라 그중 6팀이 8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낙마한 개최국은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 일본과 1994년 미국뿐이었다. 일본은 당시 대회 3위팀 터키에 0-1로 패했고, 미국은 우승팀 브라질에 0-1로 졌다. 브라질(2014년) 독일(2006년) 대한민국(2002년) 프랑스(1998년) 이탈리아(1990년) 멕시코(1986년)는 홈 이점을 누리며 모두 웃었다.

1일 밤 11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세계적인 강호 스페인과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을 앞둔 개최국 러시아의 운명은 결국 둘 중 하나다. 호마리우, 베베투를 앞세운 브라질에 패한 1994년의 미국처럼 홈팬 앞에서 좌절을 맛보거나, 안정환의 골든골에 힘입어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제압한 2002년의 한국의 뒤를 따르는 것이다.

스페인은 1994년의 브라질, 2002년의 이탈리아에 견줘도 무방할 정도의 강호로 꼽힌다. 러시아는 감독, 선수 할 것 없이 “스페인이 우세한 경기”라며 도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공격수 아르템 주바(아르셀라툴라)는 “경험 풍부한 베테랑과 어리고 대담한 파이터의 싸움”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1골차 승부가 난 16강 첫째 날 프랑스-아르헨티나(4-3), 우루과이-포르투갈전(2-1)과 달리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비벼볼 만한 구석은 있다. 천하의 스페인도 문제를 안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5골을 실점했다. 계속된 수비 불안은 스페인의 불안 요소로 꼽힌다.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맨유)는 평소 실력답지 않은 실책을 범했다.

또한 스페인은 개최국을 상대로 무승 행진을 이어가는 징크스도 안았다.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를 통틀어 최근 9경기에서 한 번도 개최국에 승리하지 못했다. 2002 한일월드컵 8강에서도 한국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었다. 페르난도 이에로 스페인 감독은 “8년 전, 12년 전 일을 왜 돌아봐야 하는가?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징크스는 징크스다. 스페인은 러시아의 8만여 관중과도 싸워야 한다.

러시아 미드필더 알렉산드르 예로킨(제니트)은 “우린 스페인이 두렵지 않다! 스페인이 비록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지만, 두려움은 없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승리할 확률은 똑같이 50대 50”이라며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로 감독은 “때론 더 나은 팀이 떨어지곤 한다”며 순간의 방심이 탈락을 야기할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박스] 러시아가 우루과이에 “고맙다”고 한 까닭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승승장구하던 러시아 선수단과 ‘불곰국’ 러시아 팬들 모두 우루과이전 0-3 패배에 크나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었다. 하지만 공격수 주바는 경기를 마치고 “우루과이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루과이는 우리에게 좋은 가르침을 줬다.” 월드컵 16강 이후부터 만날 수 있는 진정한 강호의 실력을 미리 맛본 점이 스페인전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반면 스페인도 조별리그에서 얻은 게 없지 않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엎치락뒷치락하는 경기 끝에 승점을 챙겼다. 모로코전에서도 결과는 2-2 무승부였지만, 따라가는 골을 만들었다는 점을 자체적으로 높이 평가하는 모습이다. 어쨌거나 A매치 무패 행진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사진=페르난도 이에로 스페인 감독,게티이미지/러시아 훈련장 찾은 전 러시아 대표팀 감독.러시아 대표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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