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신지예 벽보 20곳 훼손범 검거.."여권 신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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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여성 후보들의 선거 벽보를 훼손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방선거 기간 서울시장으로 출마했던 신지예 녹색당 후보와 인지연 대한애국당 후보의 선거 벽보를 훼손한 A(30)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여권이 신장되면 취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벽보를 훼손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하며 여성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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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인지연 후보 선거 벽보 다수 훼손
"여권 신장되면 취업 어려워질 것 같아"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여성 후보들의 선거 벽보를 훼손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중소기업을 다니다 그만 둔 구직자로 여성들과의 경쟁 때문에 취업이 더 힘들어질 것 같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방선거 기간 서울시장으로 출마했던 신지예 녹색당 후보와 인지연 대한애국당 후보의 선거 벽보를 훼손한 A(30)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일대 20개소에 붙은 신지예·인지연 후보의 선거 벽보 각각 20매, 8매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당일 오전 4시29분께부터 7시5분께까지 마스크를 쓴 채 강남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폐쇄회로(CC) TV가 적게 설치된 장소에 있는 선거 벽보만 골라 훼손한 점을 들어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여권이 신장되면 취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벽보를 훼손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하며 여성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선거 벽보를 오려내 주변 하수구 등에 버렸다. 훼손 대상은 신지예·인지연 후보에 국한됐으며, 함께 게시된 다른 여성 후보의 벽보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A씨는 사건 당시 중소기업을 다니다가 퇴직한 구직자였다. 그는 여성의 권리가 신장되는 사회적 흐름이 남성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조사를 받으면서 경찰에 본인의 정신 병력에 관한 진단서를 제출했다. 다만 벽보 훼손과 정신병력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경찰은 강남구 개포동 한 아파트 상가에 있는 선거 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관내 벽보 20곳에서 비슷한 훼손 사례가 있는 것을 파악하고 A씨를 추적해 붙잡았다.
경찰은 사건을 조사하면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법원은 A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있으며, 주거지가 일정하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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