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세포탈·횡령·배임 혐의' 조양호 회장 소환

최동수 기자 2018. 6. 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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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서울남부지검, 28일 오전 조 회장 피의자 신분 조사..갑잘사태 후 첫 회장 조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6년 10월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검찰이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소환한다.

조 회장의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28일 오전 9시30분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른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갑질' 사태 이후 조 회장 일가가 줄줄이 관계 당국의 조사를 받았지만 조 회장이 직접 소환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4월30일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조세포탈 혐의로 조 회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받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조 회장 등 자녀들은 선친인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의 해외 부동산과 예금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상속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 규모는 500억원대고 이 때문에 내야 할 과태료 등을 포함하면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조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와 관련 서울시 중구 소공동의 한진빌딩과 조 회장의 동생인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자택,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조 회장과 일가족이 대한항공 기내 면세점 납품 거래에서 트리온무역과 미호인터내셔널을 중간 납품업체로 끼워 넣어 통행세를 받는 수법으로 배임 횡령을 저질렀다는 의혹도 포착하고 수사해왔다. 통행세는 실질적으로 역할이 없는 기업이 거래 중간에 끼어들어 챙기는 일종의 수수료다.

현재 트리온무역은 한진 계열사인 정석기업 대표 원종승씨와 조 회장의 자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공동대표를 맡은 면세품 중개업체다. 미호인터내셔널은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등이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린 업체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5일과 31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내 재무본부 사무실, 대한항공 납품업체인 트리온무역과 미호인터내셔널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달 초부터는 트리온무역, 미호인터내셔널, 대한항공 본사에 근무하는 실무자들을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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