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벤저스] 16강으로 가는 길은 용감한 로호가 발견했다

조남기 입력 2018. 6. 27.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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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경기 중 길을 잃어버렸다.

용감한 전진을 시도한 로호는 아주 중요한 순간 조국을 구하는 위대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로호 덕분에 아르헨티나는 16강으로 갔다.

로호의 득점이 없었더라면, 아르헨티나는 조별 라운드에서 탈락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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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벤저스] 16강으로 가는 길은 용감한 로호가 발견했다



(베스트 일레븐)

아르헨티나는 경기 중 길을 잃어버렸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파울으로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르헨티나는 16강에 가지 못하는 듯했다. 경기가 막판으로 치달으니 선수들도 더 지쳐갈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 순간, 센터백 마르코스 로호가 길을 찾았다. 용감한 전진을 시도한 로호는 아주 중요한 순간 조국을 구하는 위대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로호 덕분에 아르헨티나는 16강으로 갔다.

27일(이하 한국 시각) 새벽 3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3라운드 나이지리아-아르헨티나전이 벌어졌다. 전반 14분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이 터지며 아르헨티나가 앞섰으나, 후반 6분 빅터 모제스가 PK 득점을 성공하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접전이 이어지다가, 후반 41분 로호가 오른발로 득점을 터뜨렸다.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를 2-1로 잡고 16강행에 성공했다.

로호는 경기 직후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8.2라는 높은 평점을 받았다. 선제골을 터뜨렸던 8.9점의 메시 다음가는 점수였다.

사실 로호의 점수는 더 높았어야 할지도 모른다. 활약 여부를 떠나, 가장 중요한 골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로호의 득점이 없었더라면, 아르헨티나는 조별 라운드에서 탈락해야만 했다.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감독이 공격 교체 카드 세 장을 연이어 사용하던 후반 중·후반, 아르헨티나는 그야말로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었다. 나이지리아는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올라갈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여유로웠지만, 아르헨티나는 ‘이겨야’하는 상황이었던지라 조급할 수밖에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중 플랫 3로 포메이션을 바꿨다. 좌우 센터백들과 윙백을 더 높은 지역까지 끌어올려 나이지리아를 거세게 조이겠다는 판단에서였다. 물론 배후 공간 침략에 대한 위험 부담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해야 했다. 이겨했으니까 어쩔 수 없었다.

로호는 그 과정에서 센터백의 임무를 어느 정도 벗어났다. 그리고 수비 진영으로 돌아가지 않고 적진에서 대기하며 때를 기다렸다. 누구든 골을 넣어야 했었고, 로호는 자신도 그 누구에 포함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로호가 아르헨티나를 구했다. 후반 41분, 우측 센터백 가브리엘 메르카드의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떨어졌고, 그 자리엔 로호가 있었다. 로호는 정밀함이 잔뜩 가미된 오른발 발리슛으로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모제스가 뒤늦게 달려들어와 로호를 차단하려 했으나, 로호는 틈을 주지 않은 채 ‘클래스 있는’ 슛을 선보였다.

로호의 골이 터진 뒤 가장 먼저 메시가 달려들었다. 메시는 로호에게 매달리며 기쁨을 만끽했고, 뒤이어서는 아르헨티나의 ‘모두’가 로호에게 달려왔다. 로호가 터뜨린 골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날만큼은 아르헨티나 최고의 영웅은 로호가 확실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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