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살인 '완전범죄' 꿈꿨나..계획범행 정황

전원 기자,남성진 기자 2018. 6. 2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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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차량 세차하고 옷가지 등 불태워
警 "강력범죄 연관성 수사"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강진=뉴스1) 전원 기자,남성진 기자 = 전남 강진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시신이 실종된 여고생 A양(16)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이 용의자의 계획범행 여부 등을 밝혀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강진경찰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검사 결과 24일 오후 2시58분쯤 도암면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시신이 A양으로 확인됐다.

시신은 발견 당시 부패가 진행 중인 상태였다. 또 시신 인근에서 립글로스가 발견됐을 뿐 옷이나 휴대전화 등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해당 시신의 경우 국과수 1차 부검 결과 외상이나 큰 상처 등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인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앞으로 밝혀야할 내용이 많은 상황이다.

현재 경찰은 A양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 아버지 친구이자 용의자인 B씨(51)와의 강력범죄 연관성을 수사 중이다.

특히 B씨가 범행을 계획한 듯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A양은 사건 발생 일주일 전 B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씨는 A양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해 주겠다고 했고, 다른 사람에게는 이 내용을 알리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B씨는 16일 낮부터 오후 6시까지 강진읍에 위치한 자신의 가게에 휴대전화를 놔뒀고, 6시 이후에도 휴대전화 전원을 키고 끄는 것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휴대전화에는 수개월 동안 A양과의 통화나 문자메시지 송수신 내용은 없었으며, B씨 차량의 블랙박스는 꺼진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B씨는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자신의 집에서 차량을 세차했고, 옷가지로 추정되는 물건을 태웠다.

A양이 실종된 당일 밤 11시쯤 A양의 어머니가 B씨의 집을 찾아가자 집안에 있던 B씨가 뒷문으로 빠져나는 모습도 보였다.

이와 함께 CCTV가 10여대 있는 새로 난 도로가 아니라 CCTV가 없는 옛 도로를 이용했고, 자신이 과거 살았던 경사가 가파른 야산으로 이동한 점, 인적이 드문 농로에 차량을 세웠던 점 등도 계획범행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게 하고 있다.

경찰과학수사대 대원들이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 지난 16일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집을 나선 후 실종됐던 A양(16)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2018.6.24/뉴스1 © News1 한산 기자

다만 A양과 B씨가 함께 산에 올라갔다는 실질적인 증거는 없는데다가 실제 범인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벌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에 대한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정밀감식을 통해 강력사건과 연관성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B씨가 숨졌지만 집중감식으로 범행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앞서 A양은 지난 16일 오후 1시35분쯤 전남 강진군 성전면에 있는 집을 나선 뒤 같은날 오후 4시30분쯤 휴대전화 전원이 꺼지면서 연락이 끊겼다.

A양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해 주겠다고 한 아버지 친구이자 용의자인 B씨(51)의 승용차도 2시16분쯤 도암면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된 뒤 오후 4시58분쯤 도암면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CCTV에 확인됐다.

B씨는 17일 오전 6시17분쯤 자신의 집 인근의 한 공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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