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총리 별세..文대통령과의 인연은

조소영 기자,양새롬 기자 2018. 6. 2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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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文대통령과 대척점..달갑지는 않았던 인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부인 故 박영옥 씨의 빈소를 조문하고 김 전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2015.2.22/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양새롬 기자 =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향년 92세로 별세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이 관심을 끈다.

사실 김 전 국무총리와 문 대통령은 그다지 달가운 인연은 아니었다. 김 전 총리는 보수측에 서있던 만큼 반대편에 서있던 문 대통령과 사실상 대척점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정계은퇴 선언을 한 후에도 원로로서 막후에서 영향력을 미쳤던 김 전 총리는 2016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권 후보자들에 대한 견해를 밝히던 중 "문재인은 이름 그대로 문제"라고 혹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듬해 자신의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 이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김 전 총리를 "정말 많은 문제를 가슴에 품고 고뇌하고 있는 제 모습을 정확하게 본 노련하고 노회한 은퇴 정치인"이라고 평했다.

문 대통령은 또 "그렇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든다. 언제 때 JP인데 지금도 JP냐. 구식정치를 벗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저는 JP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흐르는 물과 같다. 고인 물은 흐르지 않고 썩는다. JP는 오래 전의 고인 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월 문 대통령의 개헌 추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건넸다.

김 전 총리는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등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개헌을 한다고 하면서 국민설득을 잘 안 하려는 모양"이라며 "국민을 먼저 설득하고 개헌하는 게 좋은데 설명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김 전 총리는 "우리나라는 걱정스러운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북한을 빨간 사람들이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좌경화하는 것이 굉장히 안타깝다. 한국의 처지를 생각하고 나라를 운영해야 하지 않냐"고도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이던 지난 2015년 2월 김 전 총리가 부인인 박영옥 여사를 먼저 떠나보냈을 때 빈소를 찾아 위로의 뜻을 전한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그때 문 대통령에게 "돌이켜 보면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 실업하는 사람이 열매는 따먹는 게 실업이고, 정치인이 열매를 맺어놓으면 국민이 따먹지, 그 정치인이 먹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래서 내가 (정치는) 허업이라고 했다"고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또 "대통령 단임제, 대통령 책임제 해 갖고는 큰 일을 못한다"며 내각제로의 개헌 필요성도 언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지난 21일부터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이며 오는 24일 귀국한다. 이에 문 대통령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고인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낼 지 주목된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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