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시켰다." 부천서 부모 살해한 30대 휴학생 구속영장

고성민 기자 2018. 6. 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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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어머니를 살해하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악마가 시켰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그가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21일 부천 원미경찰서는 부모를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로 대학 휴학생 A(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친(61)과 모친(60)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살해 동기를 묻자 “악마가 시켰다”고 답했다. 유족들은 “A씨가 병원에서 정신병 치료를 받아 왔고, 입원도 했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10시쯤 부천시 원미구의 한 아파트에서 양친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이후 달아났고, 아파트 청소 근로자가 계단에서 핏자국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를 추적, 범행 당일 오후 2시 25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평소 이곳에 거주하면서 부천집을 왕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친은 아파트 방 안, 모친은 거실 신발장 입구 쪽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두 사라 모두 칼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고, 거실에서 피 묻은 흉기 두 자루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엌칼과 과도(果刀)가 한 자루씩 발견됐고, 부엌칼보다 과도에서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며 “국과수에 DNA 감식을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진료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또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사망자 시신에 대한 부검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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