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은 한국의 '뉴스 신뢰도'가 조사대상 37개국 중에서 최하위인 37위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울러 언론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뉴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5%에 불과해 37개국 평균 32%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재단은 이런 결과를 담은 '2018년 한국 디지털 뉴스 지형을 읽는 7개 지표'를 '미디어이슈 4권6호'을 통해 발표했다. 해당 내용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지난 14일 발간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8'(Digital News Report 2018)의 데이터를 활용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추가 분석 결과다.
우리나라 뉴스 신뢰도는 25%로, 37개국 중 37위였다. 조사 대상 37개국 전체 응답자의 뉴스 신뢰도 평균은 44%였다. 우리나라와 함께 그리스(26%), 헝가리(29%), 말레이시아(30%) 등이 뉴스 신뢰도 하위 그룹에 속했으며, 상위 그룹은 포르투갈(62%) 핀란드(62%) 네덜란드(59%) 순으로 나타났다.
독자가 뉴스에 접근하는 경로를 살펴본 결과,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37개국과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언론사 직접 접근과 소셜미디어 비율이 낮았으며 검색과 뉴스 수집 사이트/앱이 주로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 사이트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검색(47%) 뉴스 수집 사이트/앱(30%) 소셜미디어(8%) 모바일 알림(6%) 언론사 직접 접근(5%) 이메일(3%) 순이지만 조사대상국 평균은 언론사 직접 접근(32%) 검색(24%), 소셜미디어(23%) 순이었다.
온라인 동영상 뉴스의 이용 비율이 우리나라는 7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홍콩(86%) 불가리아(81%) 대만(81%) 말레이시아(81%) 칠레(78%)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또한,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활용하는 비율이 우리나라는 카카오톡(31%)과 유튜브(31%)가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스마트폰을 통해 뉴스를 보거나 듣는 팟캐스트(podcast)의 이용비율이 58%로 나타나 조사대상 22개국 중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 중 팟캐스트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는 35~44세(64%)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는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하는 독자일수록 허위정보 및 가짜뉴스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우리나라 독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언론사가 비용을 충당하지 못한다면 기부에 참여하겠다는 비율이 조사대상 22개국 중에서 가장 높은 29%를 기록했다.
언론재단은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의 한국어판인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8: 한국'을 오는 8월말에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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