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의 최강시사] 조경태 "이념을 초월한 범야권 결사체 필요"

KBS 2018. 6. 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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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8년 6월 19일(화요일)
□ 출연자 : 조경태 의원(자유한국당)

- 여의도 정치만으로는 당 혁신 한계
- 새로운 지도부는 과거 지도부 인물 배제해야

[최강욱] 자유한국당에 6.13 지방선거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중앙당을 해체하겠다, 당명도 바꾸겠다.’ 이런 내용을 들고 나왔는데요. 하지만 당내 반발이 심해서 비대위 구성도 제대로 못하는 게 아니냐하는 우려가 나옵니다. 혼돈의 자유한국당,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일어서야 할까요? 자유한국당 소속 조경태 의원 전화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조 의원님.

[조경태] 안녕하세요? 조경태입니다.

[최강욱] 감사합니다. 자유한국당 중앙당을 해체하겠다, 이 뉴스가 나왔을 때 굉장히 놀란 분들이 많았는데요. 자유한국당 자체를 없애겠다는 뜻으로 이해한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이게 그래서 중앙당 해체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의원님께서 좀 설명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조경태] 아마도 자유한국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대로 가면 힘들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원내대표께서 아마 당 안의 낡고 썩은 체제를 무너뜨리고 다시 새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해체라는 표현을 쓰신 것 같습니다.

[최강욱] 그러면 구체적으로는 중앙당 해체라는 것은 어떤 걸 말하는 건가요? 그러니까 당직자들을 줄이고 조직을 없애고 이러는 건가요?

[조경태] 아마도 기존의 체제의 관행과 관습을 바꾸고 또 세대교체와 인적 혁신을 이루겠다는 내용을 이번 혁신안에 담고 있거든요. 하지만 이번 혁신안에 논란으로 지적한 것이 당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무시했다. 그리고 너무 성급하게 발표된 것 아니냐. 이런 판단이 지금 되고 있습니다.

[최강욱] 당명도 바꾸겠다고 하셨는데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 된 지가 지금 2년도 안 됐는데 또 바꾼다는 건가요?

[조경태] 아마도 잘 안 되는 정당, 특히 낮은 지지율을 갖거나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경우에 야당은 또 당 혁신을 목표로 당명을 자주 바꾸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당은 그동안에 상대적으로 당명을 바꾼 사례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만 최근에는 늘 당명 변경 논의가 있는 그 이유는 그만큼 당이 위기상황이 아닌가하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최강욱] 의원님 들어가실 때가 새누리당이었죠?

[조경태] 그렇습니다.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최강욱] 한나라당은 좀 오래갔던 것 같고 명칭이. 이 이름 짓는 것도 고민이시겠습니다. 자꾸 좋은 이름들은 소진되어 가고 또 뭔가 상징하는 건 있어야 하니까. 그런데 혁신안대로라면 지금 홍준표 전 대표 같은 원외 당 대표는 허용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현역 국회의원만 당 대표에 도전하라는 의미로 볼 수 있을 텐데 의원님은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조경태] 사실 당이 순탄하게 운영되고 있다면 당내 인사로도 충분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당이 큰 위기를 맞게 된다면 적극적인 외부인사 체제를 가동하는 것이 보통의 정당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아마 김성태 원내대표께서 원내 중심의 당을 이끌겠다고 표명한 것은 아마 내부의 단합을 탄탄하게 다지자는 그런 의도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물론 저는 개인적으로는 외부인사의 영입을 통해 혁신을 가동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최강욱] 그러니까 김성태 대표께서도 외부인사의 영입을 통한 혁신을 언급하셨는데 그러면서 원외 당 대표는 안 된다, 이렇게 하시니까 그러면 지금 원내대표가 당권 잡으려고 지금 하는 얘기 아니냐, 이런 오해를 받으시는 것 같아요. 그런 문제는 없을까요?

[조경태] 말씀대로 저는 어떤 원내든 원외든 훌륭한 인사를 모셔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또한 당 대표는 당의 주인은 어떤 특정 개인 또는 특정 정파의 몫이 아니고요. 이것은 당원들이 주인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당원들의 뜻을 받드는 사람이 당 대표의 자격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간과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국민적 당원들의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최강욱] 의원님은 어떠세요? 조금 더 남다르게 분석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쪽 민주당 쪽에서도 정치를 해 보셨고 그다음에 새누리당에 입당하셔서 정치를 하고 계시잖아요. 그러면 양당의 분위기나 문화 차이가 좀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들은 얘기로는 자유한국당 쪽, 우리나라 보수 정당이라고 표방하는 쪽에서는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바텀업 방식으로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기보다는 위계나 서열을 중시하면서 지도부가 당 대표가 위에서 지시하고 그것이 하달되는 형식으로 집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 그렇게 해도 선거에서 늘 승리해왔기 때문에 별반 그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걱정들이 있다는 말이죠. 그러니까 한편에서 재선 의원들 모여서 왜 원내대표가 상의도 안 하고 그렇게 발표하느냐는 반발이 있고 이런 건데 이게 이번에는 아래에서 의견을 수렴해서 당이 혁신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당의 체질상? 어떻게 느끼십니까?

[조경태] 좋은 지적의 말씀이시고요. 과거에 민주당을 보면 사실은 패권주의, 계파주의가 상당히 많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어떻게 많이 변화했는지 모르겠지만 항상 우리나라의 정당 구조를 보면 정당 민주주의가 제대로 보장되지 못해왔다. 이런 생각입니다. 바른 소리하게 되면 징계하고 또 출당시키고 이런 식으로 하니까 소위 말해서 입에다가 재갈을 물리는 식의 그런 어떤 구조였거든요. 저는 자유한국당이 변화하려면 많은 당원들과 또 국민적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역 분들 여의도 정치라고 보통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여의도 정치로만은 또 자유한국당이 혁신하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고요. 어쨌든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그런 노력을 지금부터 해나가야 한다. 자칫 헤게모니 싸움으로 비춰져서는 저는 국민적 지지를 그나마 받았던 지지의 1도 받지 못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강욱] 그러니까 반성과 혁신이라는 게 물론 당연한 것이고 당면 과제가 되셨는데 이게 집행하는 과정에서는 디테일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요새 전문가분들이 자유한국당의 위기 상황과 관해서 말씀하시는 것 중에 이런 게 있어요.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하시는 언급이나 또 지지층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통칭 태극기 부대라고 하는 반공보수의 이념으로 똘똘 뭉친 분들이 훨씬 더 결집하고 있고 그분들의 목소리가 당원의 목소리 중에서 더 클 수 있어서 이게 당원 전체를 대변하는 목소리로 둔갑하게 되면 자유한국당의 혁신은 더 멀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진단도 하시더라고요. 그 점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경태] 그런 우려의 목소리도 저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이번에 어떤 선거 결과를 쭉 보면서 거의 전국적으로 융단 폭격을 맞다시피 참혹한 결과를 맞지 않았습니까?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바꿔나가려면 당장에 상황 변화를 우리가 기대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 같고요. 시간을 두고 조금 더 긴 호흡을 가져야 한다, 이런 생각입니다. 그리고 여당을 제압하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정상적인 정당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범야권이 뜻 있는 인사들이 모여서 어떤 형태의 형식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념을 초월해서 어떤 정상적인 정당 구조를 만들기 위한 모임 또는 결사체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최강욱] 이른바 빅텐트론에 찬성하시는 입장이시군요.

[조경태] 네, 빅텐트는 과거 민주당이 쭉 많이 써왔던 용어이기는 합니다만 지금은 범야권 인사들이 모여서 어떻게 해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르게 하느냐, 그것이 저는 국민들이 다수의 또는 모든 국민들이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이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고민들을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최강욱] 알겠습니다. 우선 지금 한국당 내의 의견을 모으시는 게 시급한 과제신 것 같아요. 의원총회를 열어서 논의해보자, 이렇게 의원들이 제안하고 있는데 의원총회는 언제쯤 열릴 것으로 보이십니까?

[조경태] 의원총회는 항상 상시적으로 열리고 있기 때문에 저는 조만간에 열리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고요.

[최강욱] 오늘이라도 가능한 거예요?

[조경태] 그렇습니다. 의원총회에서 많은 의원님들이 다양한 의견 개진을 하셔서 좋은 방안이 많이 강구되기를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강욱] 그러니까 당내에서 지금 당장 선거 패배에 책임을 져야 하는 김성태 권한대행이 당내 혁신 작업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하는 것 자체가 이게 잘못됐다. 그러니까 자격이 있냐, 혁신안을 내놓는 주체부터가 잘못됐으니 혁신이 제대로 되겠느냐. 이런 비판도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조경태] 지금 여러 지도부의 역할을 했던 분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도부 역할을 했던 당내 인사들은 2선으로 퇴진해야 한다는 그런 지적의 말씀도 많이 있고요. 또한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이번 지방선거를 이끈 당 지도부의 한 명이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도 좀 많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어떻게 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인지 의원총회에서도 좀 더 많은 의견들이 나와주기를 바라고. 어쨌든 국민들은 특히 야당을 지지했던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너무 내부에서 싸우는 모습을 좀 지양하고 정신을 차려야 한다, 이런 말씀들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들이 조금 더 책임감 있게 이 부분을 바라봤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최강욱] 그러니까 지금 당 수습의 첫 단계인 비대위 구성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들이 있어서 비대위원장이 누가 될 것이냐, 이게 또 상당히 관심이 가는데 박지원 의원께서는 KBS하고 인터뷰에서 포스트 홍준표는 김무성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예측까지 하시던데 비대위원장 후보로 언급되는 의원들이 있다거나 아니면 외부 인사가 있다거나 또 의원님께서 개인적으로 생각하시는 분 누구 계신가요?

[조경태]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지금의 비대위나 향후에 나와야 할 지도부는 과거에 지도부 역할을 했던 분들은 2선으로 퇴진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최강욱] 시간 때문에 짧게 하고 마쳐야겠네요.

[조경태] 그리고 앞으로는 참신하고 좀 더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참신한 인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최강욱]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조경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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