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드니 성호, 아내와 결혼하기까지 험난했던 과정 "아버지 충격 받아"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의 이야기를 담았다.
19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드니 성호' 2부로 꾸며졌다.
여기, 두 개의 이름을 가진 남자가 있다. 한국 이름 신성호, 벨기에 이름 드니 얀센스. 드니 성호(44) 씨는 세계 무대에서 인정을 받는 클래식 기타 연주자다. 그런데 드니와 성호, 두 개의 이름에는 그가 걸어온 남다른 삶의 이력이 담겨있다.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1975년 겨울, 태어난 지 3일 만에 홀로 남겨졌다. 탯줄도 채 떨어지지 않은 갓난아이가 가진 것이라곤 이름이 적힌 종이뿐, 그렇게 네 군데의 보호시설을 거쳤다. 이후 서울의 한 입양기관을 통해 생후 9개월, 고된 시간 끝에 벨기에로 입양됐다.
양부모님에겐 한없이 소중했던 외동아들. 부부는 드니 성호를 행운이요, '꿈의 아이'라 말했다. 하지만 피할 수 없었던 동양인, 입양아의 꼬리표. 자신이 버려졌다는 기억은 늘 드니를 괴롭혔다. 마음 한구석이 부서진 것처럼 외롭고도 불안했던 유년 시절. 8살 때 처음 쥔 기타는 운명이었다. 부드러운 선율 속 온종일 연습 또 연습에 매진했다. 드니 성호는 14살에 영 탤런트 콩쿠르에서 당당히 1위로 입상, 이후 유럽의 라이징 스타로 선정돼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주하게 됐다. 그렇게 이름만 들어도 알만큼 유명한 클래식 기타리스트로 성장한 드니. 그런데 12년 전, 벨기에의 스타였던 그가 자신의 모국 대한민국에 돌아왔다. 그는 왜 낯선 한국행을 택한 것일까.
입양 관련 콘서트에 초청돼 처음 한국을 방문한 드니 성호. 자신이 태어난 곳이란 인식은 있었지만 실제로 한국을 보니 낯섦 그 자체였다. 내가 태어난 곳은 어떤 곳일까, 친부모님은 어떤 분일까, 왜 나를 버렸을까. 속으로 삭여 온 질문들은 봇물 터지듯 흘러나오고, 32살에 자신의 고향 부산을 찾았다. 자신이 발견된 부산시청도 방문해보고, 방송에 출연해 친모라는 분들도 무려 스무 번 가까이 만났다. 전화가 울릴 적마다 커졌던 기대감, 하지만 늘 돌아온 건 좌절뿐. 힘들었던 순간 드니 씨는 운명의 상대를 만났으니, 지금의 아내 민희 씨(32)였다. 첫눈에 반한 그, 한 달 만에 프러포즈에 성공해 2년째 함께하며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줬다. 장인 장모님 또한 그의 새로운 가족. 띠동갑의 나이, 음악가, 입양아. 무거운 조건임을 알면서도 기꺼이 가족으로 품어준 감사한 분들이었다. 이제는 온 가족 드니의 팬이 되어 공연 날마다 맛있는 반찬에 응원편지까지 적어준다는데. 점점 다가오는 콘서트, 드니 성호는 무사히 첫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까.
한국에 살고 있지만 늘 마음 한편에 자리한 벨기에. 드니 성호는 자신을 키워준 벨기에 부모님을 만나러 아내와 함께 비행길에 올랐다. 마을과 2km나 떨어진 숲속의 집, 벨기에 부모님은 환한 미소로 맞아주시고, 아들 드니 성호가 온다기에 바비큐며 좋아하는 음식을 잔뜩 차리셨다. 맛있는 음식과 드니 성호의 연주까지 곁들여진 벨기에에서의 행복한 시간. 집안 곳곳에 담긴 드니 성호의 어린 시절 추억들을 보며 가족들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하나에서 둘이 된 지금, 시간을 내 드니 성호는 아내 민희 씨와 처음으로 고향 부산을 찾았다. 노을 지는 다대포 해변, 기타를 꺼내 연주를 시작한다. 잔잔한 선율 속 스치는 기억들. 지난 10여 년 다사다난했던 삶의 여정을 뒤로한 채 이제는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한다. '나'를 찾아 돌아온 한국. 드니 성호는 석양이 내려앉는 바다 위로 이제는 가족을 위해, 행복을 위해 살겠노라 다짐해본다.
민희 씨는 어머니의 편지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 결혼하고픈 사람이 생겼다고 말했을 때에도 상처로 남을 말은 하지 않는 거라며 민희 씨 부모님은 속으로 삼켰다. 민희 씨는 "아빠가 충격을 받았다. 충격을 받은 상태로 남편 드니 성호를 만났고, 결국 결혼을 허락해 주셨다"고 했다.
며칠 뒤, 서울의 한 공연장을 찾은 드니 성호. 비올라 연주자 에르완과 공연을 펼치기로 한것. 두사람의 호흡이야 말할 것도 없다. 민희 씨는 퇴근 후 드니 성호의 연습실을 찾았다.
민희 씨는 "남편을 만난 순간부터 공연은 거의 다 갔다. 왜냐하면 무대에서 연주하는 남편이 제일 멋있기 때문이다"라고 남편 드니 성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사실 민희 씨는 드니 성호를 만나기 전까지 클래식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공연을 찾아다닐 정도로 클래식에 푹 빠진 민희 씨다.
벨기에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란 소년. 여덟살 때 아버지가 사준 기타는 드니 성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동양인이라고, 입양아라고 무시하던 아이들 앞에 드니 성호를 당당하게 설 수 있게 만든 건 기타였다. 때로는 아픔이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그날 저녁 드니 성호에게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다. 드니 성호가 꾸린 연주 팀의 음반이 인터넷에 미리 공개된 것.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드니 성호|인간극장|인간극장 드니 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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