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항에서 붉은불개미 대거 발견..당국 긴급방제 나서

윤희일 선임기자 2018. 6. 1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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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치명적인 독성을 갖고 있어 사람을 숨지게 할 수도 있는 붉은불개미가 경기 평택항에서 발견돼 방역 당국이 긴급방제에 나섰다.

붉은불개미. 구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8일 평택항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 바닥 콘크리트 틈새에서 붉은불개미 일개미 20여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월 19일에는 인천항으로 수입된 중국산 고무나무 묘목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바 있다.

당국은 붉은불개미 발견 지점과 주변 반경 5m 안에 통제라인과 점성페인트를 이용한 방어벽을 친 뒤 약제를 뿌렸다. 또 방제구역 반경 100m 안에 있는 컨테이너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들 컨테이너는 소독 후에만 반출이 허용된다.

검역본부는 19일 환경부와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합동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 조사에서 개미 군체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방제범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검역본부는 밝혔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올라가 붉은불개미의 번식·활동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발견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이다. 이 개미는 몸 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사람이 날카로운 침에 찔리는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도 유발한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사람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북미지역에서는 한 해 평균 8만 명 이상이 붉은독개미에 쏘이며, 1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독개미는 남미 중부지역이 원산지로 현재 미국·중국·호주 등 14개 나라에 유입돼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광둥성 일대에선 2005년부터 이 독개미가 급속히 늘어났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이미 붉은불개미가 널리 정착되어 있는 중국·대만 등에서는 이 개미에 물려 사람이 숨진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5월 중국에서 고베항으로 온 컨테이너에서 붉은독개미가 발견된 바 있다. 이후 나고야항, 오사카항, 도쿄항, 오카야마항 등에서도 잇따라 붉은독개미가 발견됐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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