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름시장 꽉 잡은 韓..제품 신뢰·가성비의 힘
LG화학 필러 점유율 1위
국내보다 가격 10배 비싼 보톡스시장도 속속 진출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개발한 필러 '이브아르'의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은 450억원으로 전년(370억원) 대비 22% 성장했다. 수량 기준으로는 시장점유율 1위다. LG화학은 2014년 중국 최초로 볼륨 제형 필러 '이브아르 볼륨'을 출시해 서구형 얼굴을 동경하는 중국 20·30대를 대상으로 한 쁘띠 성형용 필러 시장도 개척했다. '이브아르 볼륨'은 매년 50% 이상씩 성장해 전체 중국 매출 중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기존 시장점유율 1위였던 중국 블루미지바이오테크놀로지의 '바이오히알룩스', 스위스 갈더마의 '레스틸렌' 점유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필러는 인체에 무해한 콜라겐이나 히알루론산 등 약물을 주입해 꺼진 볼, 팔자 주름, 이마, 코, 턱 등에 볼륨감을 주고 얼굴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시술이다. 중국 내 필러 시술 가격은 국내 평균 시술가보다 4배 이상 높아 중산층 이상이 주요 고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중국은 어느 정도 소득 수준이 되는 중산층이 필러 시술을 받기 때문에 단순 가격보다는 제품에 대한 신뢰와 효과가 더 중요한 선택 기준"이라며 "한국산 제품에 대한 높은 신뢰도와 LG의 글로벌 브랜드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27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중국 필러 시장에는 국내 업체 LG화학, 휴온스, 동국제약이 진출해 있다.
필러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국내 업체들은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 보톡스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보톡스는 독성물질 중 하나인 보툴리눔톡신을 정제한 후 안면에 주사해 국소적으로 근육 움직임을 제한하고 주름을 미연에 방지해주는 시술이다. 메디톡스는 중국에서 임상시험 단계를 모두 마치고 지난 2월 보건당국에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보건당국의 평균 허가기간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휴젤은 임상 마지막 단계인 3상을 진행 중이며 연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도 올 초 임상 3상 계획에 대한 보건당국 승인을 받았다.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어 가격 경쟁이 치열한 국내와 달리 2010년 7월 보톡스가 처음 출시된 중국 시장은 기업들에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공식 집계된 중국 시장 규모는 1500억원 내외지만 불법 시술이 이뤄지는 블랙마켓까지 포함하면 실제 시장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제품은 미국 앨러건의 '보톡스'와 중국 란주연구소의 'BTXZ' 등 두 제품밖에 없다. 제품 가격은 건당 50만원 내외로 국내 5만~10만원보다 최대 10배가량 비싸다. 국산 제품은 품질이 우수하고 미국·유럽산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 출시되면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국산 보톡스 가운데 가장 먼저 허가를 받아 중국 시장을 선점하는 제품이 연간 3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와 이에 따른 성장 잠재력은 최근 발표된 관세청 수출 데이터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지난해 중국·홍콩 지역 보톡스 수출액은 6760만달러(약 740억원)로 전년 1468만달러(약 160억원)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아직 정식 시판 허가를 받은 제품이 없기 때문에 이들 대부분은 불법 시술이 이뤄지는 블랙마켓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카카오 음식배달 본격진출에 스타트업 '긴장'
- 中 반도체굴기 맞서 협력사 키우는 삼성·SK하이닉스
- 갤노트9 8월초 베일벗는다..빅스비 2.0 최초 탑재
- 우크라이나 정부도 하이퍼루프 도입한다
- LG화학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혁신기술 찾을 것"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AI가 실시간으로 가격도 바꾼다…아마존·우버 성공 뒤엔 ‘다이내믹 프라이싱’- 매경ECONOMY
- 서예지, 12월 29일 데뷔 11년 만에 첫 단독 팬미팅 개최 [공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