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과학자!]구름이 정말 좋아서..파도 같은 구름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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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3일, 세계기상기구(WMO)는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30년 만에 <국제구름도감> 의 개정판을 냈다. 국제구름도감>
이 협회는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벨기에, 노르웨이 등 여러 곳에서 계속 같은 모양의 구름이 발견되자, 2008년부터 아스페리타스를 새 구름으로 인정하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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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3일, 세계기상기구(WMO)는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30년 만에 <국제구름도감>의 개정판을 냈다. 1896년 처음으로 출판된 국제구름도감은 형태와 밝기, 구조, 높이 등으로 구름을 분류해 정리한 구름 안내서이다.

이번 개정판에는 총 12개의 구름이 새로 추가됐는데, 이 가운데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아스페리타스’라는 구름이다. 라틴어로 ‘거칠다’는 뜻의 아스페리타스는 바다에서 커다란 파도가 사납게 출렁이는 것처럼 보인다.

● 물결 모양의 새로운 구름을 발견한 구름 추적자들
놀랍게도 이 구름은 기상학자가 아닌 아마추어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2006년 한 시민이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찍은 구름 사진을 ‘구름 감상 협회’에 올리면서 알려진 것.

구름 감상 협회는 스스로를 ‘구름 추적자’라고 부르는 영국의 개빈 프레터피니가 설립한 단체로, 전세계 120여개 나라에서 4만 5천명의 사람들이 관찰한 구름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이 협회는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벨기에, 노르웨이 등 여러 곳에서 계속 같은 모양의 구름이 발견되자, 2008년부터 아스페리타스를 새 구름으로 인정하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2017년 5월에는 영국 레딩대학교 연구팀이 아마추어 과학자들이 찍은 사진 속 GPS 데이터를 이용해 아스페리타스가 만들어지는 조건을 밝혀냈다. 당시의 적외선 위성 이미지와 일기 예보, 레이저 구름 측정치 등을 분석한 결과, 아스페리타스는 1000~2000m 이하의 낮은 높이에서 층적운*이나 고적운*과 함께 생기는 구름이라고 한다.
또, 아스페리타스의 특징인 파도 모양은 구름을 따라 흘러가는 대기 중력파 때문이다. 대기 중력파는 위로 올라간 공기가 중력 때문에 아래로 내려가면서 생기는 파동인데, 구름 안에서 진동하는 대기 중력파를 따라 물결 모양이 만들어진다. 연구를 이끈 자일스 해리슨 교수는 “아스페리타스 구름은 급격하게 변하는 공기 운동을 보여준다”며, “이 구름이 보이면 대기가 불안정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터뷰 “구름이 정말 좋아서 만들었어요!”
개빈 프레터피니(영국 구름 감상 협회 설립자)

구름은 너무 익숙해서 우리가 종종 놓치는 풍경 중 하나이다. 하지만 구름은 자연이 보여 주는 가장 매력적이고 역동적인 예술 작품이다.
구름을 좋아하게 된 건 4살 때 어머니와 차를 타고 런던을 가다가 창문 밖으로 구름 뒤에 쏟아지는 햇빛을 봤을 때였다. 그때부터 구름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왜 공중에 떠 있는지 궁금했다.
많은 시간이 지난 2004년, 영국의 콘월에서 친구가 문학 축제를 열고 나에게 구름을 주제로 강연을 부탁했다. 그때 강연에 웃긴 이름을 붙여야 재밌을 것 같아서 강연의 이름을 ‘구름 감상 협회의 취임 기념 강연’이라고 불렀다. 그땐 그냥 재미를 위해 붙인 이름이었을 뿐, 구름 감상 협회를 진짜 만들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강연이 끝나자 많은 사람들이 앞 다투어 저에게 와서 어떻게 그 협회에 가입할 수 있는지 물었고, 그때서야 이 단체가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앗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도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며 구름을 유심히 관찰해 보라. 그리고 멋있는 모양의 구름을 발견한다면, 사진을 찍어서 우리에게 보내 달라!
☞ 구름감상협회 https://cloudappreciationsociety.org)

*용어설명
층적운: 지표면으로부터 500m~2000m 높이에 나타나는 덩어리 모양의 구름.
고적운: 지표면으로부터 2000∼7000m 높이에 나타나는 양떼 모양의 구름.
*출처 : 어린이과학동아 2018년 11호(6.1발행) '아마추어 과학자 대활약!'
[오혜진 기자 hye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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