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할인에도..커피 일회용컵 주문 여전
할인 늘면 가맹점 부담 반발도..매장서 머그잔 사용 권유도 안해
![서울 필동 투썸플레이스 매경미디어센터점에서 지난 1일 고객들이 커피를 주문하면서 일회용 컵 사용 안내를 받고 있다. 국내 16개 커피전문점 등은 환경부와 재활용 촉진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고 텀블러 사용 시 할인 혜택 등을 주는 방안을 이날부터 확대 시행 중이다. [김호영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6/04/mk/20180604171802148zldc.jpg)
환경부가 일회용품 사용 축소 등을 위해 6월부터 텀블러 이용 고객에게 커피값 할인 등을 제시했지만 현장에서는 정부의 재활용 의도가 잘 스며들지 않고 있다. 커피값 할인폭을 높였어도 텀블러를 들고 와 할인을 요구하는 고객은 드물고, 매장에서는 일회용 컵 사용이 여전히 대세다. 지난달 25일부터 텀블러 사용 시 100원 할인을 시작한 빽다방에서 텀블러 할인 고객은 극소수다.
예전부터 텀블러 할인을 제공했던 대형 업체들도 추가 할인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가 지난 1일부터 텀블러 이용 고객에게 300원 깎아주던 것을 400원으로 올린 것을 제외하면 대다수 업체들은 기존 할인을 고수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텀블러 등 다회용 컵 사용으로 지난해에만 할인해준 총액이 12억원에 달한다"면서 "추가 할인보다는 다른 이익을 주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가맹본부가 할인 금액을 높이면 가맹점 부담이 늘어나게 돼 정부가 권고한 10% 수준까지 인상은 어렵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디야커피나 빽다방 등 커피 단가가 싼 매장일수록 할인에 따른 가맹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엔제리너스커피 측은 "월평균 텀블러 할인이 2000잔 수준인데 전국 740개 매장을 감안하면 매장당 2.7잔 수준"이라며 "금액으로 따져보면 매장별 부담액이 1000원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와 자율협약을 맺은 업체들은 법적으로 다회용 컵 사용 규정을 빠져나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자원재활용법에 따르면 식음료 매장 면적이 33㎡가 넘는 경우엔 다회용 컵을 쓰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사실상 사문화됐다. 김태희 자원순환사회연대 국장은 "환경부와 자율협약을 맺은 식음료업체들은 이 법에서 제외돼 있어 법적 강제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회용 컵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커피 매장이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 그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는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하루에 커피 10잔가량을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빨대로 마시면서 환경 파괴에 대한 자괴감이 든다"며 "향후 재활용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된다면 매장에서도 일회용 컵 사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김병호 기자 /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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