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북미회담 성공 위해 軍 '로키' 전략 한뜻
국방부 "8월 UFG 훈련 축소 없다..예년대로 진행"

(싱가포르=뉴스1) 성도현 기자 = 한미 군 당국은 6·12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군사 분야에 있어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로키'(low key·많은 이목을 끌지 않는 자세) 전략을 유지하는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송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전날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해 샹그릴라 호텔에서 비공개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했다.
두 장관은 당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같은 의견을 보이면서 앞으로도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송 장관은 매티스 장관에게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군사적 분야는 로키로 조심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고 매티스 장관도 "100% 앱솔루트(absolute·완벽한)"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군의 준비태세 등 기존 부분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전략자산과 주한미군 감축 등 굵직한 이야기가 오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키라는 것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라며 "필요에 따라 사전·사후 (공식 발표 등을)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로키로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최근 잇달아 논평 등을 내고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중단을 촉구하고 있지만 군은 예년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송 장관은 아시아안보회의 기간 중 만난 각국의 주요 인사들이 북한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시각이 많았는데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길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위 관계자는 "미국에게는 (북한이) 외교적인 대책이나 조치를 듣지 않을 경우 군사적 옵션도 포함되는 (대응) 리스트가 있다"며 "(미국 입장에서) 현재는 외교관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군사적으로 어떻게 지원할지가 초점이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회담에서 김일성 북한 국방위원장 시절을 비롯해 중국·베트남의 개혁·개방 등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지켜본 과정 등을 매티스 장관에게 설명했고 매티스 장관은 A4 2장 분량의 종이에 꼼꼼히 적으며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장관은 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서는 북미정상회담의 의제가 아니며 한미동맹을 기초로 양국이 결정해 협의할 사안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이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 역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은 아니며 전체적인 큰 틀에서 확인하는 차원에서의 언급 정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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