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KTX 판결 문제 없다"..해고 승무원 "화가 난다"
<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KTX 승무원 해고 판결과 관련해서는 헌법과 법률에 따른 결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해고 승무원들은 우리를 너무 무시하는 것 같다며 참담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사상 초유의 대법정 기습 항의 시위까지 벌어진 KTX 승무원 해고 판결에 대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양승태/전 대법원장 : KTX 재판이건 어떤 재판이건 대법원에서 한 재판은 관여 법관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양심을 좇아서 결론을 낸 것입니다.]
하지만 법원이 청와대의 국정운영을 위해 협조해 온 사례로 해당 판결을 기재한 이유에 대해서는 답하지 못했습니다.
[양승태/전 대법원장 : (판결 나온 뒤에는 그런 해석을 붙여도 되는 곳입니까? 대법원이?) …….]
해고 승무원을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양승태/전 대법원장 : (KTX 해고 노동자 만날 생각 있으신가요?) 그건 뭐 답변할 사항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해고 승무원들은 우리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분노했습니다.
[김승하/KTX 열차승무지부 지부장 : 판결 때문에 우리는 그렇게 고통을 받았는데 그 사람은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화가 나고….]
양 전 대법원장은 또 재판에는 절대 관여한 적 없다고 반박한 것과 달리, 조사단 조사결과 드러난 법원행정처의 문건 작성 지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향후 있을지 모를 검찰 수사에 대비해 일부러 모호한 답변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김남성, 영상편집 : 박정삼)
김기태 기자KKT@sbs.co.kr
Copyright©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그들이 사는 세상: 대법원 돌진한 KTX 해고 승무원의 13년
-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KTX 해고 승무원들의 법정 시위..번지는 사법부 불신
- KTX 해고 승무원, 대법원 면담.."재심으로 진실 밝혀달라"
- [단독] KTX 해고 승무원 "양승태 발언, 우리를 너무 무시한 것"
- KTX 해고 승무원 "'재판거래' 확인..복직 미룰 명분 없어"
- [단독] 군, 불법진료 지시 인정..송영무 "의료개혁 필요"
- [영상] 박물관에 불 지르고 물끄러미 구경.."친일파 싫어서"
- 군 병원장, 약 불법처방 지시..간부들은 새치기 진료
- 팔 내민 여성에 쓰러진 권영진..선거 테러 vs 할리우드 액션
- [영상]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소년과 뜻밖의 복싱 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