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미래를 담다] 하루종일 쉼 없이 터치 터치..청소년 10명중 3명 '중독'

청소년은 새로운 매체를 더 적극 받아들이고 더 집중해서 쓰는 경향이 있어 스마트폰 과의존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친구들 간 상호 작용이나 오락을 목적으로 쓰는 것도 과의존을 부추긴다.

10세 이하 유아동의 과의존 위험군 비율도 위험수위다. 유아동 중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첫 조사 때인 2015년 12.4%, 2016년 17.9%에 이어 작년에는 19.1%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부모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인 경우 유아·아동이나 청소년 자녀도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과의존 위험군이 흔히 쓰는 콘텐츠는 유아·아동은 게임(89.0%)과 영화·TV·동영상(71.4%), 청소년은 메신저(98.8%)·게임(97.8%)·음악(82.6%), 성인(20∼60대)은 메신저(96.8%)와 뉴스 검색(95.1%)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의 즉시성·휴대성·개인화 등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과의존을 초래하고, 이를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독, 사이버따돌림 등 각종 폭력, 음란·유해 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 접촉으로 인한 자살 등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고 지적한다.


2010년 이후 스마트폰 중독을 다룬 각종 연구 논문을 보면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신체적·심리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가족관계를 포함한 사회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스마트폰 중독은 또 우울과 외로움, 불안, 분노 등 정서적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적잖다. 실제로 서형석 고려대 의대 안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2월 북미방사선학회에서 “스마트폰에 중독된 10대 청소년의 뇌를 분석한 결과, 졸음과 불안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스마트폰에 중독되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스마트폰에 중독된 남자 청소년 19명(평균 나이 15.5세)의 뇌와 같은 연령대의 비중독자 19명의 뇌를 자기공명분광법(MRS)으로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청소년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분비에 불균형이 일어나 충동 성향이 높아지고 심할 경우 우울증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길을 걷는 ‘스몸비’(Smombi: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인한 안전사고도 심각하다. 삼성화재 부설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4∼2016년 삼성화재에 접수된 1700여건의 보행 중 주의분산사고의 61.7%가 휴대전화(스마트폰) 사용 중 발생했다. 휴대전화 사용 중 발생한 주의분산 보행사고의 연령대별 사상자는 10대(28.1%)와 20대(23.7%)가 과반을 차지했다. 앞서 2016년 국민안전처(현 행정안전부)가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조사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관련 차 사고는 2011년 624건에서 2015년 1360건으로 배 이상 급증했다.


급기야 서울시는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다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고용 바닥 신호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예방 서비스인 ‘사이버안심존’ 앱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5∼7걸음을 이동할 경우 화면이 자동으로 잠기는 스몸비 방지 기능을 추가했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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