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나눠먹기에 쓰인 남경필 '연정예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현직 시절 여·야 '연정'(연합정치)을 위해 경기도의회에 지원한 900억원의 자율편성 예산(연정예산) 가운데 130억원가량이 도의원들의 나눠먹기식 선심성 사업에 쓰인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29일 <한겨레> 가 입수한 감사원의 '2016~2017 경기문화재단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부적정 지원 명세' 등을 보면, 경기도의회 여·야 의원들은 '도의원 및 정당별 문화정책 기획발굴 지원사업' 명목으로 2016년에 339개 사업에 74억원, 2017년에 236개 사업에 41억원을 자신의 지역구 민원 또는 선심성 사업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겨레>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화관광국 일부만 확인..빙산의 일각이란 지적도
[한겨레]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현직 시절 여·야 ‘연정’(연합정치)을 위해 경기도의회에 지원한 900억원의 자율편성 예산(연정예산) 가운데 130억원가량이 도의원들의 나눠먹기식 선심성 사업에 쓰인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29일 <한겨레>가 입수한 감사원의 ‘2016~2017 경기문화재단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부적정 지원 명세’ 등을 보면, 경기도의회 여·야 의원들은 ‘도의원 및 정당별 문화정책 기획발굴 지원사업’ 명목으로 2016년에 339개 사업에 74억원, 2017년에 236개 사업에 41억원을 자신의 지역구 민원 또는 선심성 사업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시·군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명목으로 112개 사업에 쓴 18억원까지 합치면, 모두 133억원에 달한다.
특히, 감사원은 이 예산 가운데 절반가량인 65억원에 대해 ‘부적정’ 판정을 내렸다. 예산을 지원하기에 앞서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았거나, 체육회나 주민자치회, 지역 언론사 등 관련 사업을 수행할 자격이 없는 단체에 예산을 선심성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다.
선심성 예산은 여·야 도의원 31명의 명의로 사업비가 쪼개 지원됐다. 가장 많은 예산을 쓴 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ㄱ의원으로 103건의 사업에 15억6977만원을 쓴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확인됐다. 자유한국당에서는 ㄴ의원이 23건의 사업에 2억6906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ㄱ의원은 감사원이 지적한 사항에 대해 “지역구 단체에 지원한 예산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동료 여·야 의원들이 자신들의 민원사업을 부탁해 당시 해당 상임위 위원장인 내 이름을 넣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기도는 연정예산을 의원들의 요구에 맞춰 집행했다고 실토했다.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 관계자는 “의원 개인별로 전화나 메일, 문자로 자신의 민원사업을 알려왔고, 거기에 맞춰 예산을 편성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된 부분은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 연정예산 133억원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감사 과정에서 해당 사업 내용을 정리해 놓은 문건이 압수되면서 밝혀진 것이다. 나머지 27개 실·국에서 집행된 760억원대의 연정예산이 선심성으로 집행됐는지는 불분명한 상태이나, 경기도 안팎에서는 이번에 드러난 부적정 예산이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연정예산은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2015년 7월7일 경기도의회에서 “도의회가 예산심의과정에서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상임위원회에 일정 재원을 배정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마련됐다. 경기도는 이후 2015년 추경예산 중 400억 원, 2016년 본예산 중 500억원을 연정예산으로 편성했다.
감사원은 그러나 지난 4월 경기도 감사에서 “도의회가 예산을 편성토록 하는 것은 지방자치법의 취지에 어긋나고, 도의원들의 관심 사업이나 지역구 선심성 사업에 예산이 공정하지 못하게 집행되는 원인을 제공했다”며 기관 ‘주의’와 공무원 4명의 징계를 요구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사람과 동물을 잇다 : 애니멀피플][카카오톡]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주당 의원 76명은 '최저임금 개편' 왜 찬성했을까
- "연봉 2500만원이하 최저임금 불이익 없다"?..사실과 달랐다
- [단독] 약값 540만원·홍삼양갱 700만원..구의회 '황당 업무추진비'
- "판사님이 아빠 돼줄게" 소년법정 떠난 '호통 법관'의 근황
- 조명록 이후 18년만에..북 김영철 방미, 트럼프 만날까
-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2명 사망·5명 부상
- "대법원 판결 뒤 동료가 죽었다" KTX 해고승무원의 절규
- 청와대, 조선일보·TV조선 비판 논평 "발목 놔주시길"
- [화보] 판문점 통일각서 두번째 남북정상회담
- [화보] 다시, 김연아의 시간..4년 만의 아이스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