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성공한 서울국제도서전, 올해 '확장'으로 도약한다

배영윤 기자 2018. 5. 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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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서울국제도서전 6월20일~24일 코엑스 개최..주제 '확장', 국내 234개사·해외 32개국 91개사 참여
2018 서울국제도서전 포스터./사진제공=대한출판문화협회

"가장 크고 즐거운 책 잔치, 책에서확장된 미디어와 콘텐츠를 아우르는 종합 문화예술 축제로 만들겠습니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기자 간담회에서 주일우 대한출판문화협회 기획담당상무(이음출판사 대표)는 "올해 행사는 국제적인 면모를 넓히려 노력했고 지난해보다 더 많은 국가와 출판사가 참가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는 '2018 서울국제도서전'이 다음달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COEX)에서 열린다. 올해로 24회째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지난해 '변신'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전 행사에서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20만여 명 관람객을 유치해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는 '확장-new definition'이라는 주제로 판을 더 키운다. 지난해보다 참가 규모도 커졌다. 국내관에 234개사, 국제관에 주빈국인 체코를 비롯한 프랑스∙미국∙일본∙중국 등 32개국 91개사가 참여한다.

주 상무는 "올해 행사는 책을 대하는 엄숙주의에서 벗어나 출판이 감당하고 있는 많은 영역을 더 넓혀서 보여주자는 의미에서 '확장'이라는 주제를 정했다"며 "독자들을 잃어가고 있는 시기에 어떻게 하면 독자를 끌어오고, 독자층을 확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미디어 시대를 맞아 출판과 독서의 범위를 다시 정의하고 다양한 장르와 형태의 책을 포섭하고자 하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라이트노벨 △전자출판 △잡지의 시대 등 3개 특별기획전이다. 그동안 가벼운 하위문화로 여겨지던 라이트노벨을 조명함으로써 '장르의 확장'을, 오디오북 등 다양한 형태의 전자출판을 통해 '매체의 확장'을, 각양각색의 잡지를 소개해 창작자와 독자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경험의 확장'을 선사한다.

주최 측이 가장 공들인 프로그램은 '여름, 첫 책'이다. 10종의 신간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고, 가장 먼저 구매할 수 있다. 신간 10종은 국내 판타지 소설의 거장 이영도 작가가 10년 만에 내는 △오버 더 초이스를 비롯해 △역사의 역사(유시민), △고민과 소설가: 대충 쓴 척 했지만 실은 정성껏 한 답(최민석) △만든 눈물, 참은 눈물(이승우) △단 하루의 영원한 밤(김인숙) △이토록 고고한 연예(김탁환) △외로워도 힘들어도: 감정 마주보기 수업(최기홍) △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곽아람)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정유정·지승호)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김은실 외) 등이다. 저자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됐다.

행사 주빈국인 체코공화국은 올해 체코슬로바키아 건국 100주년, 프라하의 봄 50주년, 체코공화국 설립 25주년을 맞아 공연과 워크숍, 작가 사인회 등 이벤트를 준비했다. 체코관에서는 현대 체코 아동도서 일러스트레이터와 만화작가 12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12개의 세계'와 체코 만화사와 시대상을 요약한 '그 당시에, 각기 다른 곳에서' 전시를 마련, 체코공화국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직 이번 행사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책도 있다. 11명의 여성 소설가가 '나의 최애(가장 애정하는) 서점'이란 주제로 쓴 짧은 글들을 엮은 '리미티드 에디션-서점들'이다. 은희경, 함정임, 하성란, 조경란, 구병모, 손원평, 윤고은, 손보미, 한유주, 김사과, 박솔뫼 작가가 참여했다. 도서전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한 관람객들에게 선착순 증정한다.

지난해 행사에서 뜨거운 인기를 모았던 '독서클리닉' 행사도 어김없이 독자들을 찾는다. 분야별 전문가가 사전 신청한 독자와 만나 1:1 상담 후 맞춤형 책을 처방해준다. 지난해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서만 진행했다면 올해는 현장 참여도 가능하게 했다.

이밖에 독자가 POD(Publish on Demand, 주문형 소량출판) 자가 출판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당신의 글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드립니다'와 도서전 현장에 마련된 오디오 부스에서 짧은 오디오북을 녹음해보는 '당신만의 오디오 콘텐츠를 만들어드립니다' 등 참여형 이벤트도 다양하다.

'확장' 주제에 맞춰 국내외 출판 전문가들을 초청한 학술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국제출판협회(IPA), 국제복제권기구연맹(IFFRO), 저작권집중관리서비스(PLS),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등 국제 기구와 단체 전문가와 함께 '디지털 시대에 맞는 유통 선진화', '디지털 시대의 저작권: 저자와 출판사의 권리', '디지털 시대, 정부와 교육출판기업의 바람직한 협력 관계 모색' 등 주제로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물리학자 김상욱, 사회학자 이진경, 작가 겸 문학평론가 정여울이 연사로 나서는 메인 컨퍼런스 등 일반 독자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개성 있는 젊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세계 고전 명작을 재해석한 일러스트를 전시하는 '새 눈' 프로젝트도 빼놓을 수 없다. 도서전 기간 동안에 일러스트를 활용한 한정판 굿즈도 현장 판매한다.

주 상무는 "국내에서는 종합 문화예술 축제로, 국제적으로는 세계4대 국제도서전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서울국제도서전의 장기적 비전"이라며 "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책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만큼 우리만이 가진 콘텐츠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도서전으로 발전시켜 아시아 대표 콘텐츠 축제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더 활발하게 준비 진행되고 있어 국제도서전으로서의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는 것 같아 반갑다"며 "우리나라 출판과 독서문화를 발전시키는 마음으로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는 다음달 20일부터 24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사전등록자의 경우 입장료는 무료이며, 현장 유료 티켓 구매시 일반 5000원, 학생 3000원이다. 단 유료 티켓 구매자에게는 현장에서 도서 구매시 사용할 수 있는 티켓 금액에 해당하는 쿠폰을 제공한다.

배영윤 기자 young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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