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檢 과거사 진상조사단, '논두렁 시계' 재조사한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2009년 검찰을 통해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했던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른바 논두렁 시계 의혹에 대해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재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리포트 ▶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창이던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이 회갑 선물로 받은 명품시계 한 쌍을 논두렁에 버렸다는 검찰발 의혹이 대대적으로 언론에 보도됩니다.
왜곡으로 드러난 당시 보도로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고, 노 전 대통령은 비극적인 결말에 이르렀습니다.
이듬해 민주당은 검찰 수사팀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지만, 검찰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위법성 조각사유'에 해당한다며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은 '노 전 대통령에게 도덕적 타격을 주기 위한 원세훈 국정원의 기획'이었다며 '이를 밝히면 다칠 사람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이른바 '논두렁 시계' 사건을 포함해 수사기관이 불법적으로 피의 사실을 공표한 사건을 광범위하게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최종 무죄를 선고받은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피의사실 공표도 조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북한의 거물급 간첩이라는 식으로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대대적으로 선전해서 여론전을 벌였죠. 검찰 쪽에서 자꾸 흘리니까 신문에서 계속 받아썼단 말이에요."
한편 검찰은 고 장자연 씨 성 접대 사건과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는 전직 신문기자에 대해 조만간 재수사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임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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