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 폭스 인수전 막판 뒤집기?.."디즈니보다 높게 베팅"

안호균 2018. 5. 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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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인수가 보다 많은 600억 달러 준비 중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의 케이블TV·인터넷 서비스 기업 컴캐스트가 21세기 폭스 인수전에서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디즈니가 제시한 524억 달러(약 56조 6000억원)보다 높은 입찰가를 제시하며 폭스를 잡겠다는 생각이다. 폭스사의 한 대주주도 디즈니보다는 컴캐스트와 결합해야 한다며 다른 주주들을 설득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이날 폭스 인수를 위해 디즈니의 인수가 524억 달러를 넘는 현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컴캐스트는 폭스에 새로운 제안을 하기 위해 600억 달러(약 64조 76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지만 자금 조달 작업은 상당히 진척된 상태라고 내부 소식통은 전했다.

컴캐스트는 지난해 폭스 인수를 위해 디즈니와 치열하게 경쟁했다. 미국 내 유료 TV가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폭스의 해외 자산은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폭스 이사회는 컴캐스트의 제안을 거부하고 지난해 12월 디즈니와 524억 달러에 영화사, 방송 스튜디오, 국제·케이블TV 사업 등의 자산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컴캐스트가 제안한 가격이 디즈니보다 높았지만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할 리스크가 크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컴캐스트가 다시 거액의 베팅을 준비하며 폭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컴캐스트는 이르면 이번주부터 폭스 주주들과 접촉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폭스의 대주주들도 컴캐스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 TCI의 크리스 혼 대표는 이날 폭스 창업자 루퍼드 머독에게 보낸 서한에서 "컴캐스트의 폭스 인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폭스사의 지분 7.4%를 보유하고 있으며 컴캐스트의 인수로 인한 규제 위험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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